조회 : 212

가족과 함께 명절 준비하기


BY onpink88 2006-09-23

명절에나 기제사 때에 우리집은 음식준비를 가족들이 함께 합니다. 과일구매 담당은 남편인데 특히 밤치기는 남편이 합니다. 텔레비젼을 보면서 즐겁게 하지요. 아들은 보조도우미로 밤껍질 벗기고 뒷정리를 합니다. 청소기 돌리고, 바닥청소도 하고 자리도 깔고 병풍을 치고, 제사상을 준비하고 창고에 보관한 제기함을 들고 오고, 초 ,향준비등 자질구레한 일들을 맡아서 합니다.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해 제기에 담아 작은 상에 올려 놓으면, 남자들이 쟁반으로 날라 제사상을 차립니다. 이원칙은 큰집이나 우리집이나 작은 집에서나, 제사를 지낼때 지켜지는 방정식입니다. 특히 작은 집에는 요리사 아들이 있어 부엌에서 직접요리를 잘 합니다. 같이 전도 부치고 나르고 설겆이도 잘 합니다. 지금은 명절이나 기제사때에 남여평등을 부엌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20년전만 해도 집안일은 여자가 다 해야 되고, 남편은 텔레비젼보고 놀거나,잠자는 일이 많았지요. 남자가 집에서 집안일을 도와주면 공처가나 팔불출로 여기던,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세상이 많이 공평해 졌지요. 남자가 설겆이를 해도 흉이 안되니 여자들이 살판 났어요. 맞벌이 주부가 아닌 전업주부라 전에는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 주면 미안함이 앞섰는데, 아컴에서 주도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살림 문화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제인식도 많이 바뀌어 지금은 떳떳하게 명절준비도 함께 합니다. 매번 미리 준비하는데, 올해는 태풍 산산 때문에 생선구입을 미루다 보니, 아직 명절에 쓸 제사장을 보지 못했습니다. 며칠뒤에 남편이 쉬는날에 함께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