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이 났었다.
아닐꺼야 하면서 아니 그럴리가 없어하는 마음으로
교외로 산책을 가자며 밖으로 나갔다.
가는내내 말을 하지 않았다.
혼자 서두를 어떻게 시작하나 머리를 굴렸다.
야외카페에서 차를 시켜놓고 첫마디
"여보 세상은 참 넓고도 좁아"
남편 "무슨일인데 그리 심각하나?
"당신에 관한 것 인데 말야 내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려고 고민중이야"
남편 표정이 긴장하더이다
"당신과 보험 설계사" 믿고 싶지 않지만 어떻하냐 직접 들었는데"
남편 당황하며 "무슨 소릴 하는 줄 모르겠네"어디서 무슨 소릴 듣고 이러나"
"그러니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거야"
"당신 단합대회 뒷풀이 나이트로 갔지 거기서 부킹도 하고"
남편 아무말도 하지 않고 듣고만있다
" 바람을 필라면 제대로 하지 완전범죄로 그리고 예쁘고 젊은 여자하고 피지
이혼녀냐" 참 어이가 없다"
남편왈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소문이란 과장 될 수 있어"
"그럼 사실대로 자백해 조금도 감추거나 축소하면 알지"
난 딱잡아 떼거나 축소하겠지 했다.
들은 그대로다. 어디서 들었냐고요?
사우나에서 본인이 애인 생겼다고 동료에게 얘기 했는데
그동료가 우리집에 드나들던 보험설계사였지요
그여자가 적극적이라 정리 하면서 혹시 회사에 알릴까 두려웠다나요
시누이들의 반응이 더 상처를 주었지요
손위 큰시누이 "남자가 한번쯤은 그럴 수있지 살림을 차린 것도 아닌데"
손위 둘째시누이 " 처음인데 뭔 대단한 일이라고 우리까지 오라가라야"
아마 남편이 지원군으로 오라고 했나보다
이시누 남편의 바람에 맞바람 피우다 이혼을 했다
손위 셋째시누이" 방으로 남편을 데리고 가더니 하는말 "야 너 재산부터 챙겨놔
애들문제는 올케 나오는 것 보고 결정해"알았지"
들리지 않게나 얘기 하지 허걱!
이소리를 손아래 시누이가 듣고는 얼른 방으로 가더니"밖에서 들려 올케도 들었어"
참 어이없고 기가차서 말문이 막혀 " 모두 가세요 불난집에 부채질해요"하고는 내가
나가 버렸다. 학교 운동장에서 한참을 울었다
그일후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한방울도 못마시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시어른에게는 그저 그렇게 대하고 시누들과는 말을 않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앙금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