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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고가 아름다운 주부들


BY 도배사 2006-10-17

열심히 배울거라고 츄리닝에 운동화에

배낭을 울러메고 10분전에 센터로 갔에요.

한 이틀 만났다고 서로 반가와서 떠드레하니 인사하고

반비라고 5천원씩 걷고 공구비라고 칠만메천원씩 걷고...

그러다보니 40분이 가더라구요.

 

도배도 이론부터 배와야한다고 책을 펴들고

선생님이 읽어주는대로 듣는데

도배지 종류, 용어가 나와요.

우리나라가 근대화 되면서 건축 문물이 일본을 통해서 많이 들어왔잖에요.

그래갖구 일본에서 온말이 많에요.

오야지 가이당 시마이...ㅎㅎㅎㅎ  이런말 마이 들어보셨지요?ㅋㅋㅋ

하바끼 오사마리 데마찌 데꼬보꼬 노바시 가꾸목..ㅋㅋㅋㅋㅋ

이게 몬말인가 궁금하신분은 도배 배우러 오세요..

 

이런거 한번씩 읽고 셋째날은 그냥 다 보냈구요

오늘은 자격증반 선배들 수업하는걸 보러와도 좋다하길래 가봤어요.

초배지를 착착착 자르고 시간안에 풀칠해서 척척척 갖다 부치는데요...

고만 나보고 하라하믄

날듯이 잘할 수 있을것 같애요.ㅎㅎㅎ

마음으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드만...

지난 3일 와서 이말저말 선생님한테 들었던것의 열배쯤 얻은게 많은 날이었에요.

창업반 반장님이라는 분이 그동안 배우고

현장에 나갔던 경험담을 들려주는데요...

보통일은 아니더구만요.

 

그래도 한 1년여간만 버텨나가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고 그러는데요

열대여섯명이 시작하면 그중 한두명만 남아서 일을 하게 된다네요.

그렇게 힘이 든다는 얘기죠.

도배사중 배나오고 뚱뚱한사람은 없답니다.

왜냐????

힘들어서요..ㅎㅎ

 

그래두

도배배우겠다고 나온 주부들이요

사고가 얼마나 건강하고 얼굴빛이 또록또록한지

만나면 기분이 좋아요.

애들학교엄마들 모이는데 나가면 말이죠

사십중반은 된 아줌마가 마치 큰 자랑꺼리라도 되는듯 뻐기는 말투로

"아이, 난 이때까지 김치를 한번도 안담아봤어요.

 그걸 어떻게 해요. 불러다 먹어요."

적어도 이런사람은 없더라구요.

주부생활 20년에 김치한번도 안담아본게 나쁘다는말은 물론 아니구요..

 

내일 또 도배교실 갔다와서 모래는

제가 직접 도배하러 갈겁니다.

기술자 일당은 12만원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