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31

선배도배사의 도전사례


BY 도배사 2006-10-26

전직 야구선수였대요.

키는 좀 작아도 체격이 다부지고 부리부리한 얼굴이며 힘께나 쓰겠다싶은 남자분이

도배 도전 경험담을 들려주대요.

생각나는대로 옮겨드릴께요.

 

가르쳐주는곳이 여성발전센타이고 보니 모든 강좌과목이 다 여자들이 할만한 일이고

또 여성,특히 주부들이 배우러 오는곳인데

도배반만 약간의 남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거든요.

그래서 도배초배반에 들어오게된 이 전직 야구선수분.

한달정도 신문지를 면도칼로 좍좍 짤라내면서 도배지 재단 연습을 하다가

강사분을 졸라 선배들이 나가있는 현장을 알아냈대요.

그리곤 무대빵 그곳으로 달려가서   청소도(청소할거 많거든요)하고

눈치껏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왼종일 밤열두시까지 심부름을 했다네요.

물론 품삯을 바라지도 않았고 주지도 않더랍니다.

밥은 사주더래요.

 

그렇게 밥얻어먹고 밤열두시까지 일해주고 온 다음다음날 전화가 오더니

일좀 해달라 그러더래요.

그래서 나갔더니 도배할집에 옮겨야하는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네요.ㅋㅋㅋ

도배지에 풀칠도 못해보고

하루왼죙일 짐만 이리옮겼다 저리옮겼다 그랬답니다.ㅎㅎ

그렇게 미주알이 빠지게 무거운짐옮기는 일을 하고나니 저녁때 삼만원을 주더랍니다.

 

그리고 며칠후

강사분이 부직포 붙히는일을 할테면 해보라길래

선배 누나(40대중바)두명이랑 같이 갔다네요.

아침여섯시반까지 갔더니

작업반장이라는 사람이 도배우마위에 앉아서 이러구저러구 작업지시를

하더래요. 그래서 같이 우마(도배할때 올라서는 평균대같은거)위에 앉아서

들었더니 도배초짜가 어디서 반장님말씀을 앉아서 듣냐구 차렷하고 들으라 그러더래요.ㅋㅋ

 

맘같아선 '드러워서 일안한다 개시꺄.'하고 나오고 싶었는데 소개해준 강사분

생각에 꾹참았다네요.

아파트 신축현장이었는데 계단을 중심으로 한쪽라인엔 기존 멤버 3명이

반대쪽라인엔 센터에서 가신 이 전직 야구선수와 누나들이 일을 했다네요.

점심먹기전까지 결과가

기존멤버들 아파트 5가구 센터팀은 3가구더라네요.

 

그래 점심을 먹고나서는 이분이 누나들과 풀칠하는것과 부직포붙히는일을 바꿔서 해보니

일마치는 시간엔 센터팀이 두가를를 앞서가게 되더랍니다.

그렇게 열심히 열흘간 일을 마치고 품삯을 받는데

그 작업반장이 앞으로 계속 같이 일을 해보자고 하더래요.

겉으론 기능사자격증을 딴다음 연락하겠다고 좋게 말했지만 속으론

'싫다 개시꺄.너같은 놈하곤  일안한다, 너보단 내가 분명히 더 잘될거고.'

생각했다네요..ㅎㅎ

 

지금 그분은 기능사 자격증도 따고요 창업반에 계시면서

현장에서 일도 하십니다.

창업반 젊은 언니(30대 중반) 한분은......

저엉말 눈에 띄는 미모를 가졌어요.

큰눈 오똑한 콧날에 말끔한 피부와 단정한 웃음...

언제 그분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초급반 저희들은 요즘 신문지를 포게 놓고 면도칼로 좍좍 짤라대면서

도배지 재단연습을 하니라고 팔쭉찌가 빠져나갈라해요...ㅎㅎㅎ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