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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사건


BY 가을여자 2006-11-04

황당해서 몆자적습니다

3.4년을 아주 단짝처럼 지냈던 친구가 근처에 삽니다 쭉~ 그렇게 잘지내다가 작년여름쯤에 친구가 말을 잘못 옮기는 바람에 잠깐 서먹했던적이  있었지요 

대화를 해서 차츰 나아졌고  그렇지만 웬지 전하곤 다르다는 느낌을 가졌었죠.만나지는 횟수가  줄어들고 작년 이맘때쯤 난 집근처에 작은 회사에 취직이 됐고 내가 시간이 없으니 더 멀어지게 됏고 ...

 

친군 나보다 한살이 많고 늦은 결혼이라 큰딸아이가 7살. 경제수준도 서로 비슷하고  신랑들도 큰 애먹이지 않고  뭐 그렇습니다  겉으론 친군 털털하고 사교적이고 아무하고나 말잘 트고 지내는 활달한성격임다   

  우리아이 유치원 다닐때 잠깐 회사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알게 됐다가  같은일을하게되니  서로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주변사람들의 평은 난 맺고 끊는게 분명한사람 친군 잘 놀고 사람은 좋지만 늘 끝이 흐리고 분명하지 않아 미적거리는 사람으로 평가가 된다는 소릴 듣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들은 얘기고  친구에겐 어떨지 모르는거죠..

 

며칠전 회사에 사람이 2명이나 갑자기 빠지게되서 전화를해 도움을 요청했더니  "나 인제 그런거 안해! "  맘이 좀 상했지만 회사라 그냥끊고 점심때 전화를해 이러이러해서 맘이 좀 상하드라 너 처럼 세심한 애가 생각없이 왜 말을 그렇게하니... 했더니 아무것도 아닌데 그러냐는식으로 대화는 끝이났고 ...

그 이후로 확실히 뭔지 모를 벽이 생겼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전화이후 10일쯤 지난날 동네슈퍼에서  친구신랑이랑 친구랑  막 들어오는걸 카운터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딱!! 마주쳤죠 .(한 4~5미터쯤 거리)

 

웬지 서먹해서 순간 몇초사이에 어쩔까 생각중인데 신랑이랑 눈이 마주쳐 인사를 하고 야!! 하고 불렀는데 스포츠모자를 꾹 눌러쓴채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신랑 등뒤로 숨드라구요 신랑 표정도 무안했던지 왜그러냐는듯  쳐다보는데  그 순간 뒤통수를 맞은듯 얼마나 멍~~~했든지 나도 어찌할 바를 몰라 황급히 그자리를 피해 나와 버렸지만  그 몇초 안되는 짧은 순간이 4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머릿속에 생생이 남아있어 지워지질 않습니다  

 

 그 이후 서로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

 

겉모습과는 다르게 친군 세심하고 비밀도 많고  한가지 일을 고민하고 또하고  허풍도 있고 자랑하길 좋아하며사교적이긴 하지만 늘 사람을 만나도 경제 관념을 따지기 때문에 일단 이익이 없으면 멀리 합니다 한마디로 내주머니에서   돈 나갈일이 많아지면  ( 큰 돈아니고 자잘한  부분 ) 안 만난단 얘기죠

알뜰하고 사치하지 않고도 겉모습을 잘 관리하고    좋은 점도 많은 친굽니다

 

내가 다른 실수를 한적은 없는것 같은데  아무튼 여지껏 개운치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