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린 박통입니다..
제나이는 지금 28이구요...23살에 결혼아닌 결혼을 했습
니다...지금의 남편과는남편이 가게를 하게 되면서 만났
는데...제가 남편의 사려깊은 모습에 반하게 되어 동거아
닌 동거를 했습니다...친정의 반대가 있었던건 아시겠
죠...
그래서 평소 의 나의가정에 대해 얘기 하겠습니다..
저희 남편은 가게를 하고..저는 직원으로...만나 첨엔 별
뜻없이...만나다...남편이 힘들어 지고 제가 따로 사는 집
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제 가 좋아 선뜻 들어오라
고 한거였지요...그전까진...전 가정형편이 그리좋지 않
아 월급을 꼬박꼬박모아 집에 보태려고 돈을 모으고 있
었죠...그런데..어느날 돈을 빌려달라는 남편...
그러면 안되는걸 그때는 몰랐습니다...지금생각하면 참
어리석죠...그렇게 그렇게...몇번 돈을 빌려줬죠...
제가 있던 돈도 다 주고 빌려서 주고...그러고 몇달...아
무 이유없이 때리더군요...이마도 찢어져 25바늘이나 꿰
매고...얼굴이 찢어져...꿰매고...그래도 자상할땐 자상한
지라...힘들어서 그렇겠지...넘였습니다..그리고 첫애가
생긴거구요...이 남자는 제가 자신의 아내는 아니었나 봅
니다...그래서 반대하는 친정에도 한번도 찾아가 용서해
달라고...그냥 결혼하게 해 달라고..하지 않았겠죠...
그렇게 가게를 하며... 저희는 몇억이 되는 빛을 지게 되
었죠...그러고 첫애를 가지고...변변찮은 먹을거리가 없
어 굶은 적도 여러날이죠...더구나 입덧도 심했구요...
9개월 가까이 입덧을 했죠...임신하고 8킬로나 빠졌으니
까요... 수박이 넘 먹고 싶어 시장에 앉아 수박만 쳐다 본
적도 있으니까요...그런 상황이 다 내 잘못인것만 같아
남편에게 쌀이 없다는 얘기도 할수 없었어요...
그런 생활이 계속 이어졌죠...아이를 낳아도 달라질게 없
었어요...남편은 돈을 벌겠다며...일을 했는데...
어느날은 아침에 나가서 새벽 3시에 들어오고 어느날은
오후1-2시에 나가 새벽4시에 들어 오더군요...
그리곤 돈은 몇일에 만원 ,또는 삼만원....그렇게 주더군
요..저는 오죽 돈이 없으면 저럴까...했죠...그런데...지갑
속에 만원권이 족히 20개 때론 30개도 있더군요...
제게 뭐냐고 나는 집에서 쌀이 없어 밥도 굶는데...그 돈
은 뭐냐고...그럼 남편은 일을 해야 하니까...있어야 된다
고 하죠...집에서 처 자식은 굶어 죽는데...그돈으로 얼마
나 많은 일을 할것이며...새벽까지 술 먹을 돈은 있냐구
요...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이해 할 수도 없었구요...
그런 생활이 2년 아니 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는 필요한건 아무것도 사지 못한채 소심한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예전엔 누구 보다 밝고 자존심또한 강했
던 저는 소심하고...비굴하게...변해 버렸습니다...
돈이 없어 집에만 있게 되었고...나가는 것이 두려웠습니
다..내가 돈이 없는것이 남들이 알아버릴것만 같았거든
요...그래서 저는 볼멘소리로 남편에게...얘기하면 어김
없이 술먹고 들어와선 없는 살림까지 다 부수었죠...
그리고 저에게도... 넘 힘들어 의지하고픈 마음에..시어
머니에게..얘기하면...시어머닌 니가 맞을 짓을 했나 보
지...요즘 안 맞고 사는 사람 누가 있냐며...다 그렇게 산
다고 하시죠... 넘 속상했어요...시어머니가 남편에게 그
러지 말라고 한마디만 해주셔도 많은 힘이 될텐데...
저는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했죠...그래서 부업을 했
습니다...작은 돈이 라도 벌려고...하루 종일 때론 새벽3
시까지해서...한달에 고작 15만원을 벌죠..그것도 고마웠
습니다...애들 과자라도 사줄수 있고...배라도 골지 않으
니까요...
남편은 얘기 합니다...내가 밥을 안먹였냐고...돈은 주지
않냐고...왜그리 지지리 궁상으로 사냐고...
남편이 준 돈은 그리 많지 않아...월세 내기도 급급했고
때론 전화가 끊기고 전기가 끊기고...가스가 끊기고..그
런날이 더 많았죠....
이혼서류를 하고 별거를 하고 다시 얘기 합니다...
남편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왜 이렇게
까지 됐는지 모르겠다고요"
저는 그런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얼마나 힘들었
는데...하루에도 몇번씩 울고 울고 죽으려고도 생각하고
그런때...한번도 단한번도 곁에서 눈물 닦아주지 않았던
남편이....이제와 뭘 잘못했냐구요...
그럼 저는 무얼 했냐구요...살려고 했습니다...부모에게
박은 못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잘 살아 볼려고 제 딴에
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살갑게 위로도 하고....
그런데...그런것들은 다 잊고 사는가 봅니다...
남편은 제가 살갑지 않았다고 하네요... 참 힘이드네요...
무엇을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지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