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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해야할지...


BY 걱정만 한가득 2006-11-21

그냥...

답답해서요...

내내 아프다가 ...

5살아들을 7살딸과 함께 유치원을 보내고 나면 좀 한가롭고 평화로와질 줄 알았는데요...

두달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침시간이 비니깐 어찌 활용은 해야겠는데.....

동네엄마만나서 수다떠는걸 좋아했는데 그것도 싫고...

한가해보이는지 엄마들이 자꾸 애들 맡기려해서 거절을해도 눈치없이 자꾸 맡기고...

돈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불안하고....짜증만 나고...

 

사실 일거리를 알아봐도 애봐줄 사람이 없고 남편은 지방출장에, 늦게와서 거의 집에 없고..

 

그렇다고 집에 혼자있으면  무기력해져서 설거지도 하기 싫어 멍하니 앉아있고...

마음은 계속 바쁘고...

 

갑자기 애둘을 유치원보내버리면 이런증상이 있나요? 그냥 막 힘들어요...

 

생활비에 시달려서 머 시작하기도 짜증스럽고...

 

아침에 눈뜨면 '오늘은 뭘해야하지'하는게 일과 입니다...

 

뭘해야 좋을까요?

 

혼자하기 싫으면서 누구와 같이 하고픈데 

주위에 같이 해줄 사람은 없고...(제가 전화번호라도 물어봐서 연락하고 지내려면

엄마들이 "진짜 연락하면 어쩌지? 하는 표정에 귀찬아하는거 같고...)

 

솔직히 모든게 짜증나요..

 

좀만 친해졌다싶으면 저한테 애나 맡기려하고...

저랑 조건이 맞는거 같은 다른엄마랑 친해지려하면 절 피하는거 같고...

 

누군가 날 찾아줬으면 하는데...

친구들도 내가 연락을 해야 통화하고 지냈던거 같아요...저혼자 좋아서...

 

모든게 서글퍼지네요...

성격은 급한데 행동은 느리고...

자존심은 있어서 타인에게 다가 섰다가도 금새 뒤로 물러서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제가 싫어요...

뭐가 문제인지...

 

그냥 재미없고...

뭔가 해야겠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이틀에 한번씩 혼자 산에 가기는 하는데요...

그거도 금방오고...

 

 

돈은 벌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고...번다해도 혼자서 해야하니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동네 엄마들만나면 왔다갔다 밥챙겨주고 얻어먹기도 지쳤고...

애 봐달랄까봐 미리 스트레스 받고...

홀가분하게 만날 동네 엄마도 뜻대로 안되고...

혼자 뭔갈 하려해도 긴장이 안되고...

 

하여튼

이런 상황겪으신분...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너무 한심한가요?...

 

제스스로 주체를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