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를 보니 북한에서는 핵실험 성공사실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평양시내 거리에도 곳곳에 핵실험 성공을 선전하는 간판들이 나붙어 있었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축제까지 열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들의 속사정은 축제에 들떠있을 만큼 좋지 않은 듯하다.
핵실험 여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문이 채택되는 등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대폭 감소해 어느 해보다 추운 핵(核)겨울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지역을 방문한 한 중국기업인의 말에 의하면 올 겨울과 내년 초 북한의 식량난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1990년 중반 최악의 식량난을 겪었던 고난의 행군 때보다 더 많은 아사자(餓死者)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한다. 당시 북한에서는 200만명가량이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북한은 올해 7월 최대 5만 명이 숨지고 150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심각한 홍수피해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대북제재 강화로 식량사정이 더욱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니 지금의 사정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략 짐작이 간다.
북한이 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안겨주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6자회담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것을 밝히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나라의 근간이 되는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어 체제가 흔들릴 지경인데 그까짓 핵무기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제발 북한의 지도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 북한 주민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지 않게 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