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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된 일이요?


BY 이순신 2006-12-08

 

지난 11월22일 한 신문에서 “두만강 하구 녹둔도(鹿屯島) 주변에 러시아가 제방을 세우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녹둔도가 어떤 곳입니까?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의 상징인 동시에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젊은 시절, 패기와 기상이 서러있는 곳이 아닙니까? 이순신 장군은 선조 20년(1587) 조산(造山)만호가 되면서 녹둔도 둔전관을 겸임하였는데, 그해 8월 여진족의 기습으로 둔전 감관 이경번(李景藩) 등이 전사했을 때 앞장서 추격전을 펼쳐 적 여러 명을 전사시키고 끌려가던 60여 명의 백성들을 탈환해왔다고 합니다.


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녹둔도는 분명히 우리 영토로 명기되어 있고, 고종 20년(1883)에는 서북경략사(西北經略使) 어윤중(魚允中)에게 녹둔도를 잘 관리하라고 명령한 기록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여기에 제방을 쌓고 있는데도 북한은 일언반구도 없다니, 이것이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입만 뻥긋하면 자주와 주체의 나라라고 떠벌리면서 조상의 혼이 서러있는 백두산 반쪽을 중국에 넘겨준 데 이어 이제는 녹둔도마저 남의 손에 넘어가도 아무 말을 못하다니, 더욱 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네요.


조상 대대로 지켜온 땅을 남의 나라에 내어주다니, 이게 모두 못나고 어리석은 후손들의 죄라고 여기고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요? 곧 터질 나올 것만 같은 이 울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