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라면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살아온게 벌써 8년이 다되가네요. 친구들, 가족들과 떨어져 강원도로 이사와 살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그리움도 많이 쌓여갈때면 당신은 항상 내옆에서 위로를 해주곤 했죠. 군인의 아내로 살아간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네요. 물론 철없는 아내를 보며 사는 당신도 그리 기쁘지만은 않았을거예요. 어느덧 8년이 지난 우리는 3형제를 둔 어엿한 가정을 이루었네요. 남들은 아들만 셋이라 힘들다, 고생이 많다..라는 말들을 수없이 던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자식들이죠. 우리 아이들이 나이 한살씩 올라갈때면 "아,,이제 나도 늙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당신의 얼굴도 늙어가는걸 느끼게 되더군요. 군복을 입은 당신을 볼때면 늠름하고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나올때도 있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우리 국민들이 편하게 잠을 잘수 있는것도 당신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믿어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왔다고 자랑삼아 당신께 말을 건넬때면 당신은 그저 웃음만 내비출때면 가끔씩 서운할때도 있답니다. 남들처럼 "어이구,우리 새끼들이 상장도 다 받아오고,,,대단한데!" 라면서 칭찬을 해주면 좋을텐데..하고 말이죠. 하지만 알아요. 당신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걸.. 여보.. 우리 그동안 참 많이도 싸웠죠...정말 사소한걸로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닌것 같아요. 싸우면서 성숙해지고, 서로의 대해서 더 이해하게 되는것도 있지만, 그때는 왜이리 철없게 싸웠는지.. 벌써 2007년이 얼마 안 남았네요. 당신과 나도 한살을 더 먹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한층 더 느끼겠죠. 사랑해요.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또 우리 아이들이 있다는거 있지말고 힘을내며 웃고 살아갔음 해요. 내가 당신의 등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영원히 있어줄께요. 올 한해도 정말 힘들게 버텨온 당신이 자랑스럽네요. 나중에 늙어서 낡은 벤치에 앉아서 두손 꼬옥 잡고 웃을수 있는 그날까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