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넘어지셔서 어깨뼈와 머리를 꼬맨후 입원하시다가 퇴원하신 어머님께 깜짝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보냅니다. 11월11일은 어머님의 60세 생신이셨어요.제가 난소의 혹을 제거하는수술로 입원하여 치료하는바람에 작년엔 생신상도 못해드렸어요. 지금의 시어머님이 아니었다면 내가지금 웃으면서 생활할수없을것입니다. 나의 인생의 큰 빛이 되어주시는엄마께 깜짝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처음으로 어머님께 감사의 편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시어머님께 평상시처럼 엄마라고 부를께요 엄마 .결혼해서 처음으로 편지를 올립니다. 캠퍼스커플로6년의 연애를 하는 동안 친정쪽에서도 반대를 하셨어요. 아범의 직장도 그렇고 부모님의 직장도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아서였고요. 그래도 아범은 직장잡기전 1년간 쉬고있을 때 제직장이 평택인데도 매일저녁회사앞에서 저를 기다려주고 매일 친정부모님볼까봐 집입구까지만 내려주고 집에가곤했죠. 집에 들어와서 차라고 한잔 하고싶었지만 집에가는뒷모습을 볼때마다 안타까운마음이들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요 . 그리고 시엄마도 반대하셨지요. 사귄지 3년이 되어 집에 제가 놀러가서 뵈니 엄마 얼굴이 솔직히 무서웠어요 . 동네 사람들이 왔을 때 저를 보면서 “며느리감인가 ” 하면 엄마는 “ 아니야 그냥 후배인가봐 ” 하시면서 애써 부정적인 면을 보이셨죠. 저는 당연히 엄마가 저를 좋아하실줄 알았거든요. 아범은 계속 1년 검게 놀고 있으면서 친정부모님은저보고 선을 보라면서 남자 사귀는 것을 반대하셨어요. 그리고 아범이 공무원이 되면서 저는 결심을 했어요. 처음 밝히는 내용인데요. 저 편지한장 써놓고 휴가때 멀리 가출을 했어요. 충주까지 처음혼자떠난 여행 마음정리는 하고 싶지만 절대 그럴수 없어서 친정아버지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아범과 헤어지기 싫고 직장도 좋으니 한번만 친정부모님께 허락해 달라고요. 하늘도 저희의 사랑을 아셨는지 시부모님을 한번 뵙자고 하셨지요. 그리고는 만나는 그날까지는 친정부모님을 무서울 정도로 완고하셨지요. 하지만 어머님과 아버님끼리 몇마디 나누시고는 헤어졌죠. 그리고는 친정부모님을 집에오셔서는 그러시더라고요. “ 그래 신랑감은 마음에 없지만 부모님을 만나니 너를 주어도 되겠다빨리 되는데로 날잡아라” 하시는거에요. 저그날 막 울었어요. 정말 아범과 헤어질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친정부모님은 저더러 “ 신랑아버님과 어머님을 뵈니 너를 그집에 시집보내고 되겠다” 하시는데 그런말씀을 하시는 친정아버지의 얼굴을 지금도 잊지 못해요.눈시울이 적셔졌고 시집간날도 제가 신혼여행동안 식사도 안하셨다고 하니 제가 더 열심히 사는 이유가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엄마와 살게 되었지요. 잘하지 못하는 저를 친딸보다 더 잘해주시는 어머니 벌써 올해로 7주년이 되가네요 . 처음에 나가살라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우리부부는 부모님모시고 산다고 했잖아요. 그랬더니 집이 옛날집이라면서 쥐도 나오고 뱀도 나온다면서 새집도 지어 우리방을 제일크게해주시고 혼수도 할필요없다면서 니네만 잘살면 되지며 하시면서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 않으셨죠.그리고 처음에 엄마께서의 겉모습이 약간 무서웠어요.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살아보니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엄마는 친정엄마보다 더 잘해주셨죠 월급이 많지않은 아범을 위해 저도 직장을 다니게 되었죠. 금방 아이가 생겨 입덧으로 고생해 입원했을때도 항상 옆에서 지켜주셨고,16시간 고생해 아이를 낳으려고 할때 아이가 너무 힘들어서 배속에서 고생할 때 저보다 더 우시면서 의사에게 “ 그냥 우리애기 수술해서 낳으면 안될까요 너무 고생하는거 못보겠어요.”하시면서 손을 꼭 잡아주신거 지금도 잊지 못해요. 건강히 낳은 손녀를 너무도 착하고 건강히 예쁘게 키워주시고 집안청소며 저희방청소까지 심지어 속옷까지 찾아내시어 삶아 몰래 농안에 넣어주시는 엄마께 정말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도 엄마는 오히려 절 위로하셨죠 “ 직장에 다니는 네가 더 힘들지 나는 괜찮다.”하시는 어머니 저 엄마 힘드신거 알아요. 감기도 잘 안나시고 매일밤 끙끙 알으시던데요 .16년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다치서서 지금도 저시면서 다니시고 아이업고 다니시느라 평길에서는 힘에 부쳐 자꾸 넘어지시잖아요. 요즘 당뇨가 심하셔서 아침에 일어나시기도 힘드시고. 정말 너무 걱정이 되요. 직장 다니는 것이 잘하는가 싶어요. 60도 안되셔서 윗니도 다 빠지서서 틀니를 하시고 딱딱한 것도 못드시고 소화도 안되시는거 저 엄마가 감추시는거 다 알아요. 그리고 엄마 친정동생들 때문에도 많이 힘드셨죠. 결혼해 잘들 사셔야 하는데 엄마속을 많이 썩였나 봐요. 밤에 가끔 흐느껴 우시는걸 들었어요. 아버님이 냉정히 대해주시고 지금은 많이 수그러드셨지만 엄마인생은 너무도 힘든 것 같아요. 저라도 시집왔으면 엄마를 편히 모셔야 하는데 많이 죄송해요. 지금은 불효하지만 조금만 참으시면 호강시켜드릴께요. 엄마의 마음고생보다는 못하지만 저도 자식을 낳아보니 엄마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아요. 엄마의 평생소원한번 들어들이고요 맛있는것도 배워 해드릴께요. 엄마 지금은 힘드시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며느리가 열심히 살께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고 엄마의 크신사랑에 감사드립니다.엄마 요즘 둘째 아들 때문에 2배이상 더 힘들다고 하시면서 남들보다 10년은 더 늙으신거 같아요. 저는 손에 물도 못무치시게 하실만큼 다하시는데요 이젠 저도 엄마를 위해 할 일을 남겨주시고 조금씩 몸을 돌보셨으면 해요. 건강하셔야 저희 효도 받고 손자손녀 효도받으면서 살지요. 둘째 낳으면서도 저보고 부담같지 말라면서 또 딸이면 어떠냐고 하시면서 위로하셨는데 제가 아들을 낳으니 누구보다 좋으셔서 우시고 저희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신거 저 알아요. 엄마 저 첫번째 효도 한거죠? 제가 엄마 환갑때는 꼭 좋은 여행 멋진 여행 보내드릴려고 열심히 저금하고 있어요. 엄마의 평생소원한번 들어들이고요 맛있는것도 배워 해드릴께요. 엄마 지금은 힘드시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며느리가 열심히 살께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고 엄마의 크신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엄마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건강하세요 엄마존함 박영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