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한지도 17년이야. 편지를 쓰며 새삼 그시간을 돌이켜보니 행복했던 시간보다 당신에게 힘들게 했던일이 더욱 많은것 같아 가슴이 아파. 장모님의 보석같이소중한 딸을 데려와 이 못난 내가 고생시킨 건 아닌지... 누구보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결혼식장에서 만인에게 큰소리로 말했던 내가, 그런 내가,거짓말쟁이가 된건 아닌지.... 지난날을 생각하면 당신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야.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10 여 년을 없는 살림을 잘 꾸려준것도 다 당신덕인데 지난 3년간은 내경솔했던 욕심에 그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와함께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결국 일이 잘안돼서 당신을 더욱 힘들게했지... 아이들에게도 이제 막 꿈을 키우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인데도 물질적 여유가 안돼서 다른 부모들처럼 아이들에게 학원 한번 제대로 못 보내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몰라... 하지만 당신은 그런 나를 무능력하다고 말하기 보다는, 오히려 나를 위로하며 욕심 부리지 말자며 그저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감사하자며 말했었지. 정말 당신의 천사같은 마음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자식들이지만 정말 잘 자라준것 같아 뿌듯해. 당신은 그렇게 조금은 부족하지만 나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지... 나는 가끔, 잠든 당신과 아이들을 볼때면 문득 하늘에 감사해. 아무 보잘것 없는 나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당신과 아이들을 선물해 주신 이 하늘에 말이야. 세상살이 아무리 힘들어도 난 당신과 우리 아이들이 있어 정말 행복해. 앞으로도 늘 마음한 구석에 항상 사랑하는 당신과 든든한 내자식들이 있다는거 잊지 않을거야. 내년에는 물질적 욕심보다는 그저 당신과 아이들의 행복할수 있는 한해가 되길, 그래서 우리 가족이 항상 웃을수 있는 화목한 가정이 될수있도록 노력할게. 음..앞으로 내사랑의 표현이 조금은 서툴지 모르지만, 당신과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과 아빠가 될수 있도록 할께. 무뚝뚝한 나를 알기에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 조차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당신에게 이제는 세상에게 가장 크게 외치고 싶어.. 당신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