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고 서해안 만리포 가는 중이었습니다.
앞자리에 애아빠 운전하고 큰딸 앉아가고 뒷자리에 저랑 문제의 울딸이 재잘재잘 소근소근
까르륵 까르륵,,, 차도 생각보다 안 막히고 잘 가고 있는데 7살 울 둘째넘이 앞좌석 사이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더니 갑자기 기차 화통 삶아 먹은 소리로 "아빠!!" 하고 부릅니다
참고로
애아빠 술, 담배 합니다.
잔소리를 해도 소용없고 특히나 술은 너무 좋아해서 사연이 아주 많습니다.
초등5학년 큰아이는 일기에다가 아빠 술 많이 드셔서 속상하다고 쓸 정도구요
그래서 선생님이 핸드폰으로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까지 보내주신 적도 있어요 ㅠ.ㅠ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대신 술 먹고 실수한 적은 없구요
암튼,,, 딸의 천둥같은 부름에 왜~~에 하면서 대답을 하는 아빠
"아빠!! 내가 술 먹지 말랬지!! 담배도 피지 말랬지!! 자꾸 왜 말 안듣는데?? 응??"
"알~겠~어" ^^
"앞으로~ 한번만 더 술 먹고 담배 피면 내가 아빠 교육 보낸다!!"
교육??? 저녀석이 어디서 금연학교, 금주학교 이런걸 들었나봅니다
"호연이가 아빠 교육 보낼꺼야?"
"그으래!!! 학교 가서 교육 받고 와야겠어. 아빠는!! 아빠 근데 돈 있어?"
"돈? 없지"
"없어? 교육 갈려면 돈 있어야 되는데..."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그래!! 내가 돈 벌어서 아빠 교육 보내줄께. 한 3만원인가 4만원인가 할껄"
"그래 그럼 호연이가 돈 많이 벌어서 아빠 교육 보내줘~"
"알겠어. 내가 아빠 델꾸 교육하는데 가서 아빠 거기 놔두고 선생님한테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올꺼야!! 담배 피면 아빠 집에 못와 알지!!"
이부분에서 저는 참던 웃음을 그냥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푸하하하하~
언젠간 딸아이의 손에 잡혀 금연,금주학교로 들어갈 남편의 모습이 막~ 그려집니다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