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5

앞으로 더 좋은 날 있겠지요! 우리에게~~ 힘 내요. 우리 "홧팅"


BY aa4025 2006-12-13

To. 사랑하는 내 님께 사랑하는 내 당신~~ 요즘 많이 힘드시지요. 우리의 삶이 고단한 이 즈음,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게 무엇이었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행복합니다. 행복하다 늘 입으로 말을 하고 피부로 느낀다 여기면서도 우리에게서 언제나 벗어날길 없는 경제적인 궁핍은 여전하기에 이 가는 겨울이 더욱 더 힘겹네요. 우린 이제 서로 얼굴만 봐도 서로의 삶의 지침을 알 수 있고 그리하여 아무말 없이 짐을 같이 져 주려 하나 제가 어찌 당신의 그 무거운 짐을 온전히 다 받아 쥘 수 있으리이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그러나 이젠 감히 말합니다. 할 수 있다고... 예전엔 당신이 그 힘든 짐을 지고 갈때 곁에서 지켜만 주고 바라만 주고 말없이 보아만 왔는데 이젠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이 줘 주겠다고....자신있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론 저도 무거워 짐을 느낄때는 저 역시 버겨워지는걸 느끼게 되네요. 그러나 당신 혼자 지고 가는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군요. 왜냐면 우린 10년이 준 고귀한 믿음과 사랑으로 가득한 부부이며 제가 당신을 너무나도 존경하고 사랑하니까요. 요즘 쉬고 계신 내 하늘이신 당신~~ 우린 그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다가올 우리의 앞날에 대해 서서히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잘 되겠지요. 우리 항상 그런 마음이었잖아요. 언제나 무슨일을 하든지 처음 시작할 때 하는 생각 우린 잘 할 수 있다. 그런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에 힘들고 지쳐도 우리 두 이쁜 딸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우리 서로를 의지하며 잘 견뎌왔으니 앞으로도 잘 되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잠시 잠깐 쉬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 우리에겐 좋은일이 반드시 있을꺼란 걸 믿어 의심치 않기에 당신의 든든한 책임감있는 마음과 저의 따스한 포근한 바라봄과 인내심이 우리에게 좋은 결실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이 다가오는 추운 겨울 안 그래도 얼어 버릴것 같은 우리의 궁핍한 경제력에 힘을 불어 넣어 서로를 챙기며 사랑하며 이 힘든 시기를 이겨냅시다. 당신도 또 저도 우리가 있고 아이들이 있는데 무에그리 힘들겠습니까? 무에 그리 안될일이 있겠습니까? 당신 통영 갔다 오시면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찾아 합시다. 사랑해요. 그리고 내일 우리 결혼기념일인데 당신이 그거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설령 잊었다 해도 전 괜찮아요. 이번만큼은 속좁은 생각 하지 않으려구요. 우리 서로를 사랑하는데 형식적인 것이 뭐 소용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암튼 지금은 결혼 기념일 챙기는것조차도 우리에겐 배부른 소리인것 같아 지네요. 잘 지내고 돌아오세요. 그때 웃는 낯으로 서로 봅시다. 사랑해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신의 아내 순희 올림 2006.12.13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