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아버지~~~~~ 오늘 진우 유치원엘 갔었어요. 유치원에서 작은 발표회가 있다구... 발표회 마지막쯤 어머니에 대한 글귀가 화면에 나오더라구요. (심순덕 詩)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기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이 시를 보면서 엄마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제가 그동안 엄마에게 했던 일들이 생각났었거든요. 빚더미에 엄마가 힘들어할때 제 월급 드릴때마다 엄마마음은 어땠을까..... 5년동안 드리고 이제는 제가 월급쓸께요. 했을때 우셨던 엄마..... 그 눈물에 의미를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내 아이를 키우다보니 엄마의 눈물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겠더라구요. 결혼하면 어른이 된다더니만 옛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내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아빠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손바닥에 구둥살이 배기다 못해 갈라지는 두분의 손을 볼때마다 아직까지 효도 못하는 자식이어서 가슴 많이 아파요. 아직 해드려야 할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제는 손자까지 신경쓰시는 부모님을 뵐때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답니다. 엄마,아빠~~~~~~ 요즘 몸도 안좋으신데 일하시느라 힘드시죠? 꼭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거 잘 알지만 그래도 바램은 제가 효도할때까지 기다려주시는 거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엄마,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