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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 나은 가족을 만들어보자...여보..


BY kjas69 2006-12-19

도경씨, 올해 한해가 당신과 나에게는 너무나도 힘들었던것같아.. 작년 11월에 돈도 없이, 당신의 작은 가게를 열었지만은, 일도 없고, 빚은 나날이 늘어가고.. 아이들은 커가고..거기다가,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난, 올한해처럼, 힘들게 느껴진적이 없었던것같아.. 거기다가, 난 다시 취직을 하였으나, 두아이가 힘들게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고...당신과 나의 사이는 더더욱 멀어지고..그렇게 힘들게 한해를 마무리할 즈음, 당신이 지하가게 계단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다쳤다는 소릴 들어도, 전화를 하니 멀쩡한가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지.. 그러나, 당신의 상태가 별로 안좋은 것을 알고, 병원을 가고, 또가고...CT촬영을 하고, MRI를 찍고...그 와중에도 당신은 돈도 없는데...돈쓰지말라고하였지.. 나에게는 그 돈보다도, 당신의 안전이 더 급선무였고..지금도 마찬가지야.. 다행히, 별이상없이, 조심하라는 애기와, 당신이 이번 사고로 인하여,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아내인 나와 두아이라는 것을 알아줬다는 거였어... 당신이 나와 결혼하여, 8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들어본 말.... 내가 아프면, 잠못자고, 울고불고 뛰어다닐 사람은 집사람밖에 없더라는... 그말이 얼마나 고맙던지...남들앞에서 그 말을 하는 당신앞에서 무안해서...엄뜬 소릴 하였지만은 말이야..얼마나, 기분이 좋던지...당신은 모를거야.. 도경씨, 올한해가 힘들었지만은 그래도, 우리가족 잘 넘겼잖아.. 다가오는 내년에는 우리 더더욱 열심히, 먼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가자.. 그러나, 돈을 아무리 많이 벌고, 잘살아도, 내곁에 당신과 두아이의 존재처럼, 큰 것은 없다는것 알고 있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