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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BY 내남친 2006-12-19

저희 27살동갑내기 입니다

우선 남자친구 자라온 환경은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 밑에 크다가 다시 어머니 밑으로 그러다 어머니가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외삼촌집에서 살고 들어보니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큰것 같아요

하나뿐인 여동생과는 거의 남남처럼 살구요 친부모님에 대한 정도 없는것 같아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저희 형제자매끼리 자주 만나서 밥먹고 노는데 남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보여질 일들이 남친눈에는 가족간에 정있고 화목하게 보였나봐요

하지만 아직은 어색한지 같이 어울려 노는걸 꺼려하죠

한번은 저희 엄마가 저랑 남친불러서 함께 밥먹은적 있어요

형부같은 경우는 수저부터 시작해서 컵에 물도 따라주고 식사후에 손수 커피도 타다주고 어른에 대한 예의가 깍듯해요

남친은 손까닥 없이 그냥 앉아있는 모습보고 어릴때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몰라서 저러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부분은 제가 일러주고 가리키면 잘 따라와줘요

성격은 순하고 착하긴 한데 계획성과 조심성은 없는것 같아요

함께 골목길을 걸어가도 전 항상 차조심하는데 남친은 차가 알아서 피한다 그런식이고 아는형이랑 함께 사는데 하루는 열쇠를 잃어버렸나봐요

그럼 찾아보고 없으면 열쇠를 복사해서 새로 만들어야하는데 아무 대책도 없이 그형이 돌아올때까지 근처 피씨방에서 시간때우고 몇일을 그러는거예요

그리고 남친 21살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당신아이를 임신했다 해서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우며 몇년을 살다가 아이가 크면서 자기를 닮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는 와중에 하던 사업이 망하고 부인과도 사이가 좋지않은 즈음 부인이 실은 이아이 당신아이가 아니라는 말에 완전 갈라서고 그여자는 아이 친아빠랑 다시 산데요

그아이 출생신고는 했을텐데 누구 호적에 올렸는지도 모르고 제가 등본떼어와라 몇번을 일러도 흐느적 미루고...암튼 그일로 대판 싸웠습니다

본성은 착하고 순수합니다

제가 잘 다듬으면 좋은 신랑감이 될수있을것 같구요 무엇보다 요즘 시댁간의 갈등도 많은데 이사람은 거의 고아나 마찬가지라서 그런갈등도 없을것 같고 편할것 같은데 결혼하신 선배님들 보시기엔 어떠세요?

충고나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