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괜시리 잠이 안오네요. 이른새벽 이렇게 당신께 편지보냄니다. 지금쯤 본가에 혼자갔다가 딸에 짐 쨍기려고 이른아침 새벽 열차에 곤한 몸을 실으셨겠죠 저도 함께 시어머님 편찮으신데 가뵈야 도린데 직장 핑계대고 늘 그렇게 살아온 내가 죄송스럼네요. 고부간에 갈등으로 외아들인 당신 늘 힘들게만한 세월이 벌써 이십하고 삼년이 지난네요. 큰 아이벌써 대학 졸업반이니 말이예요. 두아이 대학 학비에 부모님 병원비 대는 세월에 동안이였던 당신 얼굴에 주름살이 늘었더라구요. 중학교 동창생으로 만나서 함께 한세월이 35년이되었네요. 그동안 행복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두번이나 경마에 손을 댄 당신 땜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집팔고 아이들 학원도 못보내고 할땐 당신 정말 마음속으로 많이 미워한거 알아요 두번째 경마에 다시 손대고 당신 정신적 방황할때 첫번째는 신앙으로 견뎌냈지만 3년뒤 다시 경마로 많은 돈 날린그땐 돈을 잃은게 아니라 당신을 내마음에서 잃어버려서 많이 슬펐어요 이혼도 많이 생각했지만 예쁜 아이들 땜에..... 엄마가 마음속으로 방황할때 아이들은 그래도 예쁘게 자라 벌써 졸업하고 대기업에 신입으로 입사한 딸아이 짐오는 날이라서 그동안 우리를 힘들게한 세월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서 뜨거운 눈물이 소리없이 볼를 타고 흘러내리네요. 설레는 이맘은 아마도 당신에게 굳게 닫힌 내마음에 문이 열리는것은 아닐까 생각되여지는데.... 잠이안와 이렇게 당신께 부치지못하는 편지쓰네요. 의무감으로 살아온 세월도 있었고 ,당신이 타인처럼 탓설기만 한때도 있었고. 아 이젠 머리도 희고 내나이 쉰을 앞두고 있네요 여보 그동안 당신을 마음으로 멀리 했던거 많이 미안해요 제자리로 돌아온 당신 고마와요 우리 그동안 잃은것도 많았지만 얻은것도 지금보니 있네요 잘자란 두아이 막내도 내년에 입대앞두고 있으니 말이예요 여보 당신을 사랑 하려고 앞으로 노력 할께요 여보 지난 일 들춰가면서 당신 힘들게한거 미안해요 우리 이제 여행도 하면서 두배로 멋지게 살아 요 내맘알죠 아프지도말고 건강해야해요 사랑해요 여보 여보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