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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BY 친구 2007-01-10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어 군에 자원입대한 병사가 있다고 한다.

육군 백골부대에 근무하는 한승광 이병이 그 주인공인데,

한 이병은 1982년 코스타리카로 이민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23년을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코스타리카 국적을 획득했고,

대한민국 국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부모님으로 인해

그동안 이중 국적자로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 입영통지서와 함께 군복무를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이 소멸되어 평생 코스타리카 국민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그 해 12월 귀국하여 지난해 6월

자원입대를 신청했고, 11월 3일에 군에 입대했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정부에서 이중국적자들에게 한국 국적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국적을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하고

한번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절대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 것 같다.

이때 많은 이중 국적자들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우리 국적을 포기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그럼에도 한 이병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고

자신이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데 있다고 한다.

이 땅에 살면서도 조국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가득안고 최전방에서

조국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다하고 있는 한 이병의 건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