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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내가 무식한건지 의견 좀 부탁드려요.


BY 서른여섯살 2007-02-08

먼저 아침들 드셨나요?

전 어제부터 아들이 개학해서 어제는 계란밥해서 먹이고

오늘 아침부터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 뽀글뽀글 된장찌게 해서

신랑이랑 멱여보내놓고 둘이 먹다 남은걸로

대충 아침 떼우고 커피 한잔 하고 앉았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울 애가 이번에 4학년 올라가는데 아직 책상이 없어요.

집이 24평 게단식 아파트이고 주방 옆 작은방을 아들방으로 쓰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방이 사방 일곱자 여덟자 크기의 작은방입니다.

보통 의자 놓고 쓰는 책장이 옆으로 달린 책상을 놓으면

방도 좁고 답답해 보일것 같아 (실제로 친구네 집 보니 그렇더라구요)

지금까지 좌식형태로 3단 책꽃이 서너개 두고 앉은뱅이 책상을 두고 섰네요.

그런데 이젠 학년도 학년인지라 방을 새로 꾸며줄까 싶은데

지금처럼 좌식형태로 하는게 좋을지 아님 보통의 남들처럼

의자 놓고 쓰는 큰 책상을 사다주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네요.

신랑은 요즘 누가 이렇게 해놓고 쓰느냐며 제대로 된 책상을 사주라는 의견이고

전 학교에서 하루 몇시간을 의자에서  공부하는데

집에 와서라도 엉덩이 붙이고 편하게 앉아 공부하는게 좋고

실제로 사줘도 책상 보다는 방바닥이 편해 어차피 앉은뱅이 책상을

쓸 경우가 많을텐데  굳이 자리 차지하게 꼭 사줄 필요가 있냐 합니다.

(제 경우엔 학교 다닐때 의자가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서너시간 넘어가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가끔 다리도 저려

일불러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걷고했던 기억도 잇어요)

그런데 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몇번 하더라구요.

학교 책상과 의자가 개인의 몸에 다 맞을수는 없으니..

게다가 공부 할 놈은 책상 없어도 하고 안할 놈은  책상이 있어도 안한다는 생각도 한몫해서

책상 그 자체가 그닥 중요하다고 생각지도 않네요.

물론 저도 방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아들은 책상 사달라 소리도 없어요.

지금처럼 앉은뱅이 책상에서 그림도 그리고 문제도 풀고

다행히 제가 해라 해라 안해도 지 할일은 알아서 잘하는 편이죠.

다만 앉은 뱅이 책상이 영어 공부 할때 카셑트 올려두고 책 올려두고 하려니

좀 작다고 한적이 있어 큰걸로 바꿔주마 했네요.

제가 궁금한건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일반 의자놓고 사용하는 책상에서

많이들 붙어앉아 공부 하는지가 궁금하네요.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책상이 있었지만 제가 방바닥이 더 편해서 맨날 엎드려 했던 기억이 많고 밥상 펴놓고 바닥에서 공부했는데 전 그게 편했거든요.

주위에 물어보니 책상에서 공부한다는 아이도 있고 그냥 수납장 구실만 한다는

집도 있고 그래서 쉽게 판단이 안서네요.

전 방도 좁은데 그냥 초등은 지금처럼 보내다 지가 원하면

중학교 가서나 사줄까 (사실 아파트 대출금도 있어 한푼이 아쉬운 상황^^)

아니면 사놓으면 어차피 나중에도 쓰고 공부방도 정돈된 느낌이 드니

그냥 사줄까... 엄마인 제가 지식이 없으니 입학할때부터 하던 고민

3년 내내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공부방 어찌들 꾸며 주시는지...

많이들 책상에서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희는 식탁도 사놓고 그냥 바닥이 편해서 상 차려 먹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