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저보고 이혼을 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진정 그게 사랑이면 보내줘야지 어떡하겠냐고...
나는 껍데기 뿐인 사람은 싫다고 아닌걸 잡고있으면 서로가 불행한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애들때문에 갈라서는것도 쉽지가 않고.... 한편으론 결혼해서 제가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억울해서 정말 심한 배신감에 너무 힘이 듭니다.
참고로 남편이랑 올해 결혼 15년 차이고 남편나이 40대 후반입니다.
누가봐도 밖에서는 자상하고 마음이 여리고 좋은사람이라고들 하지요
특히 직장에서는 일처리며 인간관계며 어느것 하나 주위사람들로부터 싫은소리를 들은적이
없는사람이지요
제가 남편이랑 결혼해서 살면서 시어머님 병수발 5년(그것도 식물인간 상태로 대소변 다받아내가면서..)
그리고 주위에서 다들 인정하는(상식이하의) 시아버님을 10년 모셨지요
시어머님 식물인간상태로 누워있을때 시누 제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서 시집도 보냈습니다.
명절때 남들다가는 친정한번 못가면서..
그래서인지 남편 늘 제게 빚진게 많다고 살면서 다 갚을거라고 하지요
평소에 특별히 남편이랑 관계도 나쁜것도 아니고 남들 사는것 처럼 그렇게 살아왔었는데..
평소 제 성격에 남편이 싫어하는 일은 되도록이면 안하고 남편에게 최대한 맞춰어 주려고노력했습니다.
이제 어른들 다 돌아가시고 좀 편하게 살 수 있을려나 했는데...
지난 가을에 우연히 대학다닐때 좋아했었던 후배를 만났고 그뒤로 몆변을 더 만났는데...
그 후배를 정말로 사랑한답니다. 물론 그후배도 가정을 가지고 있고 애도 둘씩이나 있습니다
모든건 제 결정에 따르겠지만 이혼해주면 그 여자랑 살고싶다고하네요..
그러면서 그후배도 남편이랑 의견이 맞지않아 남편이랑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후배가 1년동안 만나지말고 시간을 가지고 1년후에도 지금 그대로의 감정이면 그 후배도 이혼을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했다네요
그런데 제가 며칠전 그후배랑 통화를 했는데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는 그저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중에 한명이 남편일 뿐이라고 합니다.
남편 평소에 마음이 여린 반면에 주관이 뚜렷하지 못해서 인지 모든일에 쉽게 빠져 들지요
그리고 이게 아니다라고 느낄때 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구요
그리곤 그 다음엔 또 다른것에 쉽게 빠져들구요
평소에도 남편이 일을 (집안일,애들,....)벌여놓으면 항상제가 수습을 하는 편이구요
몆년전에도 여자문제로 저를 한번 힘들게 한적이 있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정리를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이번에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지금은
지금 마음이 순간적인건지 아니면 정말 사랑인지 본인도 잘모르겠다고 시간을 좀 달라고 합니다.
그러고 지금은 한달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남편 예전과 하는행동은 같지만 웬지 찬바람이 느껴집니다. 한편으론 정리를 할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보이기도 하구요...
남자분들 와이퍼에게 제일 힘들때 같이해줘서 고맙고, 집식구들 잘챙겨줘서 고맙고, 애들 잘키워줘서 고맙고, 제겐 웬지 혈연같은(친형제 가족같은)생각이 든다고 하면서
이런 남자분들의 심리는 어떤건가요
남편이 그후배에대한 감정이 정말 사랑이면 놓아줘야하나요 그리고 남자분들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건가요?
도와주세요..
남자분들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