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자동차 기름값도 없는 주제에 친한 친구의 부친상 소식을 듣고 남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근무시간이 빠듯한대도(여긴 교대근무)함께 두시간거리를 마다 않고 동행해주더라고요. 친구로봐선 찾아뵙고 부의금도 넉넉히(제형편에 비해)넣고 온게 아깝지 않으나 친구의 언니를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친구들이 여럿 모이면 항상 저를 지목하며 이러쿵저러쿵 고등학교다닐적부터 대놓고 함부러 지껄이고 결혼후에도 잘살기 힘들거라는둥 남편이 소홀이 대해서 맘고생심할거라는둥 참고로 저보다 세살더 많고 저 올해 사십입니다.
친구언니이기에 뭐라 따지지 못하고 안보는게 상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데 이렇듯 경조사가 생기면 친구이기에 나서고 가서 부딪히면 또 당한 것 같아 화가납니다.
오늘 서비스받아 십만원 부조금 넣어가면서 네 소원대로 안돼서 어쩌냐 하는 심정으로 갔습니다. 친한 친구 셋이었는데 유독 마음 할퀴려하는 그 친구 언니.
제가 학교다닐적에 제일 어려웠는데 동생보다 열심히 아니 보기 좋게 사는 모습이 싫은것인지 만날때마다 옛날 얘기 들먹이는 그 얄미운 속셈.
내일 모레 우리 큰딸 졸업식인데 이 속없는 엄마는 당장 자존심세우느라 내놓고서도 맘이 편치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