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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고있지못하는 저 자신이 싫어요


BY 향 2007-02-19

전 37세 아들 하나, 딸 하나 둔 엄마입니다.

전 요즘 제 자신이 싫어 우울합니다.

요는 제가 무슨 일이든, 어떤 사건이든 제마음에 있는 심리상태나 생각, 기분이든 뭐든지 담고있지를 못하는 제 자신을 인지했기때문입니다.

제 맘을 누군가에게든 털어놓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죠.

제게는 엄마도 계시고 언니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이들에게 제 맘을 털어놓고 지내왔습니다.

다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주로 전화로 수다를 떨게 되죠.

전화를 잡으면 몇시간씩....   이런 일이 평균 하루걸러한번은 되죠.

그러나보니 제얘기를 주로 들어주는 언니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언니도 두 아이의 엄마이다보니 나름대로 바쁘쟎아요.

그런데 계속 전화통에 매달려 있어야 하니, 착한 언니는 끊지도 못하고...

그런데 그걸 잘 알면서도 자꾸 전화를 걸게되네요.

얘기를 시작하면 멈추지를 못하고 제 고민, 심리상태 등에 대해 이야기하게되요.

전화를 끊고 나면 자책감과 미안함이 많이 들어요.

속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효과인지....

그렇지만 사소한 것들은 담고 있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일일이 토해내야 되는것 같아요.

'이런말은 언니나 엄마에게 꼭 해서는 안된다. 상처받는다' 싶은 말은 절대안해요.

입이 싸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잡다한 얘기들을 참지 못하네요.

얼마전부터 안해보려고 노력해보았는데...어딘가 불안하고 허전하고...

그래서 오늘은 이곳에 털어내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가슴에 담아놓을 줄 모르는 제 자신이 참 마음에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