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속이상합니다..어디에 상담할곳도없고 그래도 이곳 아컴님들이 젤 마음편해 푸념겸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41살,신랑42살...70세,66세되는 시부모님모시고 중1되는 딸..이렇게 5명이 살고있습니다.저희신랑 집안에서 알아주는 경우바른 사람이고 또 부모님마음 잘 배려하고 헤아리는 착한효자입니다.부모님 두분도 자식과 함께산다는 것에 감사도 하시고 경우도 바른 분들입니다...별문제 없어요...하지만 한번씩 속이 훌러덩 뒤집어집니다.
주절주절 다 늘어놓으면 읽는분들도 지루하시니 어제 일만 말씀드려볼께요.
저는 어제 퇴근길에 옮긴새학원으로 첫등교해서 공부한 딸을 데리고 집에오니 9시가 되었어요.그리고 신랑은 막 들어왔는지 씻고 거실에 나와있더군요. 아버님은 어제 친구분들과 교외에 놀러나갔다 오셔서 또 막 들어오신 참이었나봐요..근데 집에 들어가니 분위기 이상하더군요..
대뜸 저희딸에게 "너는 처음 학원 옮겨서 할머니가 궁금해서 몇번을 전화했는데 받지도않니?" 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더군요.저희딸 깜짝놀라 얼굴하얘지더군요(할머니의 고함에)
그러더니 "에고...온식구가 다 나가고 나혼자 집에서 하루종일 고문당했다~~이래서 주부우울증이 오나보다~~" 하시더군요.
저희어머니..동네 친구 엄청많고 여자형제 엄청많습니다..한달에 1번정도는 지방에 놀러가시고 동네친구나 이모들과 가까운데 맛난거 드시러 놀러다니시는건 한달에도 너댓번씩됩니다..두분다 일은 안하시지만 저희 아버님 20만원에 어머니 생활비90만원드립니다.(공과금은 다 따로 저희가 냅니다)...사입고 싶으신 옷,가방...다 사시고 생활하십니다.
도대체 뭐가 우울하다는건가요....어쩌다 종일 혼자 집에서 무료했던게 그렇게도 월말에 일하고 지쳐들어온 아들며느리.공부하고 지쳐들어온 어린손녀에게 소리지르고 투정할일인가요....언젠가부터는 집안일도 하기싫어하십니다...화장실 거울 얼룩은 민망할정도입니다.(복층이라 아래층은 부모님이 쓰시거든요)..주말에 냉장고 청소하다보면 이냉장고가 언제 청소한 냉장고인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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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상한건....어머니의 투정이 아니라 좀전에 저한테 전화한 우리신랑....자기도 말을안해서 그렇지 직장일로 스트레스 많은데....어머니 가끔 그러는거 보면 집에오기 싫을때도 있다고......저희는 둘다 가급적 둘이있을때 부모님흉 안보거든요...그런데 어제는 신랑도 많이 속이상했었는지..아무말 않고 잤는데 지금에서야 얘기하네요..
어머니 붙잡고 앉아 그러지 마시라 하면 어머니성격에 잔뜩 토라지실테고....정말 밉습니다.
아침7시부터 저녁11시까지 노점에 가까운 가게에서 장사하시는 지독한 관절염에 시달리는친정엄마 생각납니다.. 솔직히 비교됩니다....엄마네..가스렌지도 반짝반짝합니다...돋보기 끼고 청소하는 깔끔한 씩씩한 저희엄마랑 솔직히 비교됩니다....
제가 부족한 며느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