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고등학생이란게 어색한 (사복을 입어서 그런가?) 딸아이가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진걸 제대로 눕히고 딸아이의 휴대폰을 열어봤습니다
이제 고교생활 시작한지 두주째인가...딸아이 휴대폰의 바탕에 1080일-자유의 그날..
이런 글이 적혀있네요..참으로 짠한 마음에 잠든 딸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다 한번 쓰다듬어도
보다가 아직까지도 잠이 오지않아 밤을 새우고 앉았습니다..
여섯시기상 일곱시 이십분 등교 열시에 끝나 열시반까지 학원 집에오면 열두시 일이십분
숙제있는날은 새벽두시까지 아닌날은 그나마 조금일찍..
많은 고등학생들이 비슷하거나 더한 생활을 하겠지요..
내일을 위해서라고 고교3년 고생하면 너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말했지만
사실 내딸이 명문대를 가리라는 확신도 없고 명문대 간다고한들 꼭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려면 조금더 공부하고
조금더 좋은대학가고 조금더 좋은직장에 취직해야하고..제 생각이고 자식 키우는
보통의 부모님의 생각도 크게 벗어나진 않을겁니다.
그림과 만화를 좋아하고 일본에가서 만화가가 되는게 딸의 꿈인데 전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인적도 없을뿐만 아니라 안된다고 잘라말했는데..
딸아이가 훗날 안정적인 직장을갖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제 욕심과
돈은 조금벌어도 하고픈일하면서 살고싶다는 딸아이의 꿈..
만화가가 될 딸이라면 이차방정식이며 집합 함수..빗살무늬토기나 을사조약 옛시조부터 영어 일어 지구과학 생물 화학따위가 필요한건지..
우리나라 교육에대해 논하고픈건 아니지만 정말 어디다 써먹을까..곱하기 나누기도
계산기 찾는데 저 머리아픈 인수분해나 방정식은 평생에 한번쯤이라도 사용할까..
잠든 딸아이 얼굴이 힘겨워보여 그냥 서글픈 생각에 주절 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