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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가능한 기살리기..


BY nani0212 2007-03-31

저희는 결혼 3년차 부부구요. 3살짜리 아들내미 하나를 키우고 있어요. 남편이 자영업을 하면서 영업도 하다보니 어떤 날은 교통위반 딱지 한장에도 한숨을 푹푹 내쉬는 경우가 있어요. 하루 벌이가 다 날아가는 셈이거든요. 사실.. 결혼 초..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소 닭보듯.. 하기도 했었는데요. 의식적으로 한가지씩 실천하기 시작했더니 조금은.. 화목해진 것같아요. 매일 출퇴근할 때마다 안아주고 운전 조심해라.. 사랑한다.. 힘내자.. 한마디씩 했거든요. 정말 돈드는 것도 아니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닌데 비교적 효과적이었어요. 특히 두돌배기 아들녀석이 그걸 매일 보다보니 자기도 한다고 꼭 자기 먼저 안아달라고 하고 "아띵~", "아띵~"하다보니 끔찍하게 예뻐하는 아들내미의 화이팅에 왠지모를 보람이랄까 힘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아띵.. 이 잘 먹히는 것같아요. 그리고 저는 거의 주말마다 술상을 봐줘요. 술과 담배.. 좋은 건 아니지만 담배는 몰라도 술상 한번씩은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로 인해서 남편의 일주일간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부부간의 대홧거리가 생긴다면 말이죠. 처음에는 술 마시지마라.. 담배 좀 끊어라.. 다 당신을 위한 거다.. 할 적에는 잔소리로만 듣더니 스스로 술상을 차려주는 저를 보면서 알아서 줄여가더라구요. 신랑이 좋아하는 족발을 사다가 매운양념에 달달 볶아주면 소주 한잔이 그냥 넘어간다고.. 매운 걸 먹음으로써 스트레스 완화도 하고 돼지기름이 매연에 시달리는 남편의 목을 좀 편안하게 해주는 것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밖에서 술마시는 일도 상당히 줄었고 안주나 서비스나.. 이마담이 최고라고 생각지 못한 뽀뽀세례를 받기도 한답니다. 이런 게 서로 서로 좋은 거 아닐까요? 또 하나.. 발 마사지.. 우리 신랑은 다리도 오자로 휘었지만 무엇보다 발뼈가 요상스럽게 생겼거든요. 마치 아가씨들이 오랜시간 하이힐을 신어서 만들어진 발모양처럼요. 항상 운동화를 신지만 특별히 구두를 신어야하는 날에는 발이 만신창이가 되곤 해요. 무거운 짐을 나르기도 하고 영업하면서 발품을 팔아야하는 일이다보니 그 놈의 발이 편할 날이 없지요. 그래서 생각한 게 발 마사지예요. 처음에는 책을 사다가 해줬었는데 그것보다는 마구잡이로 두들기고 주물러주는 게 더 시원하다고 해서 최근에는 발씻겨주기까지 추가했답니다. 신랑 씻겨서 주물러 놓은 후에 저도 족욕을 하고 나면 잠도 잘 오고 피로도 풀리곤 해요. 처음에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소소하게나마 효과를 내고 있어요. 신랑한테 더 잘하라고 바가지 긁고 그런 것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주고 그러니까 되려 저에게도 좋은 일이 종종 생기네요. 아줌마닷컴 맘님들도 오늘부터 해보세요. 저는 1년쯤 됐는데 효과 만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