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겪으면서 많은 봉급생활자가 구조조정으로 정든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했으나 그들중 대부분은 실패를 했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수 없이 봤기때문에 요즘은 창업에 관한 상담이 들어오거나 창업을 하고나서 세무관련업무를 의뢰를 받아 상담을 하다보면 그 기업이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 대략 감이 옵니다.
업종이 사양사업인지 아니면 전망이 있는 사업인지는 저는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자금력도 그리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판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표자의 마인드와 그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축적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요소입니다.
월급쟁이들이 창업을 하게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세금입니다.그리고 관리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사람들은 경험상 대부분 실패를 합니다. 그런데 그 업종에서 잔뼈가 굳은 사람들은 세금이 뭔지,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는 관심도 없는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을 합니다.
하여튼 세금부터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사업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 그게 답이란 것을 터득했습니다. 창업에 따른 세무상담을 의뢰해 오면 저는 그 분들에게 상담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문을 합니다.
세금내려고 창업을 했습니까 아니면 돈을 벌려고 창업을 했습니까. 참 어이없는 질문이지만 이를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월급쟁이출신이고 이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 분야에서 잔뼈가 굳은 사람들입니다.
창업을 했으면 우선 돈부터 벌어야 하고 세금은 차후문제인데 세금부터 먼저 생각하면 뭘 어쩌자는 얘기인지 저도 답답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아는 것이 관리적인 부분이어서 영업마인드는 뒷전이고 영업은 직원들이 해줄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에반해 장똘뱅이는 세금, 관리면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영업하나만 신경을 씁니다. 이런 사람들이 사업에는 성공하지만 그것도 어느 한계까지 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고 관리의 중요성과 세금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것이 엄청 힘이들지만 그래도 보람이 있습니다.
20여년 동안 내 일처럼 봐주는 동생같은 친구가 있는데 돈냄새를 맡는데는 귀신인데 관리나 세금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20여년간 법인체를 운영하면서도 대차대조표가 뭔지도 모릅니다. 숱하게 교육을 시켰지만 전혀 관심도 없고 골치아프다며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돈을 잘 버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여러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느낀 것이 있다면 꿩잡는 것이 매라는 사실입니다. 꿩도 못 잡는 매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매가 꿩보다 높이 날고 빠른 것은 꿩을 잡기위한 것입니다.
이런 목적의식을 상실한 경우가 없는지를 늘 생각해야 하는데 사업을 지식의 경연장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창업을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나머지는 다 잊어 버리시고 딱 한가지만 기억하십시요..꿩잡는 것이 매다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