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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톡톡톡.....


BY hollyone75 2007-04-02

저희 남편은 하루종일 운전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뻐근하고 저리다는 말을 많이해요.. 그래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데 그럴때는 어깨부터 발바닥까지 조근조근 주물러줘요... 그러면서 "우리 큰애기 일어나세요~~~~"하고 코맹맹이 소리를 하면 살며시 뜬 눈으로 앙탈을 부려요.. 그러면 모닝뽀뽀와 함께 어제 수고 많았다...얼마나 힘드냐... 우리는 자기만 바라보고 산다는등.... 온갖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요... 또한 입맛없다는 남편의 말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장 제일 잘 먹어야 한다며 유난을 떨면 은근히 좋아라하며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가요.. 나가기 전에 제가 직접 머리에 젤 발라주고 시계까지 채워주는데 4년가까이 해온 이 일이 남편에겐 참 행복한 시간이래요.. 그리곤 나가는 남편 엉덩이 톡톡톡 두둘겨 주며 "우리 가장 오늘도 수고하세요~~~~"말해줘요.. 세살짜리 아들의 인사와 제 애교를 맘껏 누리고 나간 남편은 하루종일 이게 행복이라며 힘든지도 모르겠대요... 우리 남편의 기 살리기.. 그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아내의 칭찬.... 진심어린 고마움...또 가족의 사랑이 비로서 힘든 가장의 어깨를 세워주는것 같아요.. 오늘도 지친 남편을 위해 꿀물 한잔 타놓고 기다리는 맘... 이게 행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