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어제 남편과 싸웠습니다. 풀무원 남편 기살리기에 응모하기 위해 며칠동안 머릿속에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했던 제 자신이 바보스럽고 그렇게 남편이 밉고 싫을 수가 없습니다. 더욱더 화가 나는 것은 남편은 자기가 왜 화가 났는지를 나에게 이유도 말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토라지도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토라지는 것은 아내들을 하는 행동이며 이유를 묻는 것은 보통 남편들이 그러하질 않나요? 그런데 넉넉한(?)저와는 달리 남편은 자꾸 토라지고 이유없이 화가나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남편 만큼 저와 아이들에게 잘하는 사람도 드물어요. 회사에서는 칼퇴근하고 집으로 오는데 올때는 항상 과일이며 과자 빵등 아이들이랑 저 먹을거를 사가지고 들어옵니다. 아이들도 잘 봐주고 제가 일이 있는 중요한 날은 월차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이기에 저는 늘 남편에게 감사하고는 있지만 어제처럼 아무이유없이 토라질때는 정말 꼴도보기 싫도 도대체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상시 남편이 저와 아이들에게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제가 참자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슬며시 다가가 물었습니다. "당신.왜 그렇게 화가 난거예요? 제가 뭘 잘 못했어요? 난 당신이 왜 화가났는지 모르겠어요?" 전 남편가 다투는게 싫거든요. 아이들이 보고 있으니 언성높이는 것도 싫고 다투는 것도 습관같아 왠만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웃어넘기고 위기를 모면하려고 애쓰는데 남편은 숙이고 들어가는 저의 얼굴도 보기 싫은지 "할말없어..말하면 나만 손해야..그만 잘꺼야..나가달라.."고 합니다.. . . . 정말 사실 그 순간엔 왠수같은 남편입니다. 기 살리기고 뭐고..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무말없이 새벽일찍 출근을 했더군요.. 하루종일 지금까지 전화도 없는 걸 보니 아직도 화가 난 모양인데.. 그렇게 성실하고 다정한 남편이 화가난 것은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저는 그것을 모르겠고 제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며 그의 투정에 동의할 수 없음이 아직까지 남편에게 마음의 문을 못 열겠네요... . .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갈런지 모르겠지만.. 풀무원 <남편 기살리기 프로젝트> 사실 기를 살려야 할사람은 지금 상황에서 바로 저 인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남편 풀무원의 건강식품 동충하초를 먹으면 엄청시리 좋아하겠죠.. 약을 무척이나 좋아하니까요... 그것으로 남편기를 살리는 수 밖에요...... 이런 기분으로 <남편 기살리기 프로젝트>를 써는 저는 참 기운없고 슬프네요... 당첨이 되면 저 먼저 시식을 해야 겠어요.. ^^:: 다음은 제가 결혼이후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기살리기 방법들 몇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지금은 냉전중이라 아니지만 냉전이 끝나면 다시 실천할 것들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1.남편의 식사에 신경을 쓰고 밥은 늘 새밥으로 지어 함께 먹습니다. 2.남편의 옷을 잘 세탁하고 다림질해서 놓습니다. 3.다른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칭찬을 많이 해준답니다. 4.시댁어른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어렵더군요..ㅎㅎ 5.중요한 것은 친정식구들에게 남편흉을 보지 않는 다는 것이랍니다. 남편흉을 보지 않는 것은 남편 기를 살리려는 의도보다는 엄마가 결혼한 저의 결혼생활을 걱정하실까봐 그러는 이유가 더 큰것 같아요.. 제가 남편흉을 보아서 친정엄마가 걱정하고 괜히 저의 남편이 미움받을까봐 저는 절대로 남편흉은 시댁에서 보고 친구나 친정식구들에게 남편흉을 보지 않는답니다. 6.남편과 모임에서는 최대한 단정하고 정갈하게 멋을 냅니다. 아이들의 옷차림도 마찬가지구요. 회사모임이나 어떤모임이든 부부동반일때는 혼자 나설때보다 항상 더 차림새에 신경을 쓴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