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8년만에 처음 비싼옷을샀다
나를 위하여
남들이 들으면 우스운얘길지 몰라도
친구딸 결혼을 앞두고 아무리 생각하고 뒤져봐도
도저히 입고 갈게 없었다
그렇다고 안갈수는 없는 상황이고 해서 일을 저질렀다
나를위해서..........
기꺼해야 진짜 비싼옷에 비교하면 티값 정도 밖에 안돼지만
나에겐 거금이었다
더구나 카드로 긁고 나니 가슴이 콩콩 뛰었다
맨날 5천짜리 티에다 싸구려 바지로 그세월을 버티고 왔지만
알아주는 사람도 내자신도 당연히 생각하고 살았다
정말 바보가 되버린 내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그나마 그렇게 살았으니 물려받은것 없이
그래도 돈꾸러 안가고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나이 50이 코앞이고 아직도 아이들 뒷바라지 할려면
까마득 하니 아껴야하겠지
이번만 날위해 큰돈 쓴거 후회하지 말자
내부모가 날위해 희생 했듯이 나도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
그옷입고 멋지게 나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