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못차리고 아직도 술 만 마시면 새벽에 들어오는 인간. 신혼때부터 7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동안 가까운 여자랑 바람도 났었고, 카드 빚때문에 몇번 시댁에 손도 벌렸고. 지금 현재도 시동생 돈 까지 해서 이리 저리 안 가져다 쓴 돈이 없습니다. 친정에서는 니가 쓴 돈 아니니까 그냥 모른척하라 하는데, 시부모는 저도 같이 돈을 펑펑 쓰는 사람으로 생각하시는지 저를 무시하십니다.
시어머니는 그런 신랑때문에 속상하다니까 애 하나 낳았으니 니 인생 종났으니 포기하고 살으라고 하고. 신랑은 애가 커가도 속을 차려서 직장 구할 생각도 안하고. 40살에 제대로 된 직장 없으면서 매일같이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는 신랑.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나요?
오늘도 이런 인간도 아빠라고 기다리면서 밤 12시까지 안자는 애에게 괜히 짜증만 부리고 말았습니다. 애도 아빠가 매일 새벽에 들어온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잘 생각을 안하네요. 일주일내내 새벽에 들어오고, 토요일에도 늦게 들어오고, 일요일엔 잠만 자는 아빠. 애도 그런 인간도 아빠라고 놀고 싶은 거겠죠. 그 맘은 아는데... 전 밤 11시 넘기면 새벽까지 잠을 못 잡니다. 현재 임신중인데, 매일같이 이렇게 아빠 기다리는 아이와 이런 신랑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친정부모는 애 혼자 놀던지 말든지 자라는데... 두돌 갓 넘은 아이가 무슨 사고를 어떻게 칠 지 모르는데 어떻게 방치하고 잘 수 있나요.
그런 사람을 선택한 거는 제 죄라지만, 지 자식 낳고도 속 못차리게 자식 키운 시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자식을 그렇게 키웠으면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는게 인지 상정 아닌가요? 세상은 뿌린대로 거둔다는데, 어머님도 며느리 눈에서 피눈물 뽑게 만들었으면 어머님도 그만큼 받으실 날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