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룸바를 쫒아다니고 있습니다. '룸바를 알고부터, 룸바를 알고부터...'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청소기였는데, 드디어 룸바를 남편으로부터 선물받았습니다. 덕분에 먼지들이 여유있게 돌아다니다 친구와 동맹 맺어 뭉쳐다니던 우리집이 요즘은 먼지에게 바쁜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먼지들이 스스로 뭉쳐 다닐 수 있는 여유를 주었는데, 이젠 룸바가 저 대신 쇼파 밑이고 침대 밑을 열심히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녀석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제 침대엔 기둥이 많아 밀대청소기도 들어가지 못하는데, 그 기둥 구석구석을 이쁜 룸바가 다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책상 아래 틈도 룸바가 청소해줘서 먼지 없는 깨끗한 공간에서 맑은 숨을 쉬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 여유있게 제 일에만 전념할 수 있고, 룸바는 구석구석 청소하고... 불시에 누가 찾아와도 자신있답니다. 그래서 넘 행복한 요즘 '이쁜 룸바' 를 입에 달고 살죠... 처음에는 척척 돌아다니면서 청소하는 룸바를 신기하고 의아해서 멀찌기서 바라만 보던 아이들도 이제는 쫒아디니며 운동아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룸바 뒤를 쫒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피리부는 사나이를 쫒아 나서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바로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청소기를 쫒아다니는데 왜 야단치지 않느냐구요? 미세 먼지까지 잡아주는 룸바라 아이들이 쫒아다녀도 걱정 없어요. 오히려 활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좋은 운동 친구가 된 셈인걸요.. 저에겐 요술램프의 지니같은 룸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