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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 대하여


BY 며느리 2007-05-23

다들 시어머니 애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글을 읽다보니 나도 결혼 초에 있었던일들이 생각나 회상하면서 적어봅니다. 우리시어머니는 결혼초에 참 많이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같이 살던 막내 아들을 장가보내서 서운해서인지 잘 주무시고 가셨죠. 주위에 시누들이 한동네 살아서 시누이집 거처서 저희집으로 오셨죠. 물론 전화같은 거 없이요. 그래서 그런지 신랑보내놓고 낮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언제 오실지 불안해서.문제는 그게 아니라 어머니가 오시면 저희랑한방에서 주무시고 가신다는 거였죠. 처음 주무실때  다른 방이 있는데 안가시고 계셔서 어찌하다 보니 같이 자게 되었답니다. 그 뒤로는 당연히 저희방에서 주무시더라구요. 그 때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하고 그저 나이드시고 혼자되신 분이라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고 했답니다. 그리고 첫애를 낳고 그때까지도 오시면 한방에서 잤습니다. 시어머니랑 애기랑 나랑은 바닥에서 자고 신랑은 침대에서 자구..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죠. 어느날 다 바닥에서 자리가 좁아서 자다가 신랑있는 침대로 올라가서 잤더니 그 다음날  시누들 앞에서 저것은 지새끼 나두고 신랑하고 붙어 자드라 이러는 겁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럽던지.  더 웃기는 건 우리 시누들 아무말 안하고 그냥 듣고만 있드라구요. 저 같으면 엄마가 딴 방에서 주무셔야죠 했을텐데..  그 뒤로 이사를 하면서 결심하고 이사 첫날 안방에서 안 자고 다 같이 거실에서 자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사 첫날 다 같이 거실에서 자구 그 다음부턴 따로 따로 자게 됐죠.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센스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이 중요한데  어머니가 좀 섭섭해 하셔도 꼭 다른 방에 이브자리 봐 놓고 주무시라고 할 걸.. 지금은 결혼한지 10년이 넘어서  담담하게 애기 하지만 그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혹 결혼을 앞둔 예비 며느리분들 보시면 잘 참고하셔서 센스있게 다른방에서 주무시게 하세요..ㅋㅋ

저같이 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