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26

저 바본가봐요.


BY 바보 2007-05-31

저 초등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그런데,저 정말 바본가봐요.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합니다.바보같이 바로 제 눈 앞에서 저희 애한테 상처주거나 해를 주는 아이에게도 그럽니다.타이르는 소리 한마디 못해요.그러면서 저희 아이한테만 왜 바보같이 대하냐면서 소리지릅니다.

그래서인지 애가 엄마가 보는 앞에서도 다른 애들한테 주눅이 들어 있습니다.
제 그런 특성을 아는 아이들이 제가 보는 앞에서 그래놓고 저희 아이가 엄마들 있는 앞에서 그 얘기를 하면 시치미 딱 떼고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저희 아이가 거짓말 시키는거라고 합니다.제가 다 보고 있었는데 저도 있는 앞에서 그렇게 말합니다.바보같이 그때도 한마디 못합니다.

그런 제가 우스워 보였는지 그런 아이들 저보고 인사도 안합니다.다른 어른들,특히 누구집 애가 어떻다 하고 말 많이 하는 아줌마들한텐 인사 엄청 잘 합니다.

그런데,참 저도 우습지요.그 엄마들과의 관계가 끊어지질 않네요.동네 유지고 정보통이고,정말 그 아줌마들한테 잘못 보였다간 애도 저도 동네에서 순식간에 매장 당할 수 있거든요.그 엄마들로 인해 동네 엄마들 아이들이 왕따 당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 엄마들 하고 막 친한건 아닌데,제가 이사온지 1년 좀 넘었는데 특별히 친한 사람도 없고,그 엄마들은 저한테 그래도 관심을 보이고 잘 해줘서 그냥 알고 인사하고 아주 가끔이지만 그 집에 놀러가기도 합니다.그렇지만 맘은 참 불편하네요.

이런 제가 참 비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사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자꾸 이사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줌마들의 관계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저더러 맘 터놓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라네요.

그런데 전 힘들고 동네가 정이 안 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