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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상했나?


BY 워리 2007-06-06

장마철이 다가오기에 배추김칠 담글라고 하는디,

배추가 제정신이 아닌게야......

소금 팍팍 뿌려,  절궈 놓고 장장 다섯시간을 나갔다 왔는데...

이노무 배추가  비오는 날 머리 풀어헤치고, 꽃단 여자의 머리모양을 하고...

하얀 잇몸을 드러내고 웃는데...

아~ 정말, 기절하겠네~ 

 

 

이노무 배추를 팍팍 삶아서 고치가리에 무쳐버리까?

다~ 귀찮은데...

빡빡 씻어서,  빨래줄에 널으까? 

 

 

알타리는 말도 잘 듣던디...

이노무 배추는 생긴것도 별로 안 쌕씨~ 하믄서...

비비꼬고, 풀어헤치고... 

제대로 생쑈을 하네?

 

 

알타리는 총각김치로 변신하여, 

사각거리매 잘도 씹혀 주던디..

 

 

이노무 배추는 분명 제정신이 아닌게야......

어쯔까?

그냥 소금 팍 퍼붓고,  식초 잔뜩 붜서, 오이지처럼 맨탕으로 먹어보까?

 

다시 밭에다 심어보까?

어쯔까?

 

빨래방맹이로 패까?

 

만두집에 팔으까?

 

아햐~

비가 올라 하니께, 배추도 미쳐 버리네...

 

혹? 소금이 상했나?

 

내가 소금을 넣었었나?  기억이 안 나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