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넘게 대단지 아파트만 살다가
결혼오년만에 삼십평대 아파트로 이사온지 세달째다
달랑 아파트가 세동인 주택단지옆으로 왔는데
너무너무 시끄럽다
우선 우리윗집 부부 아저씨 아줌마 부부가 같이
부업한다
구두를 만드는지 가방을 만드는지
허구헌날 탕탕거리고 기계돌리고....
부부싸움하는 소리도 가끔들린다
오후 두시쯤되면
매일 매일 들리는 피아노 뚱땅거리는 소리
아마도 아침에도 가끔 치는것 보면 분명
학생은 아니다
자기는 어떤기분으로 치나몰라도
듣는 나는 너무너무 괴롭다
아마 우리 밑에집아닌가싶다
너무너무 섬세하게 들린다
뚜껑닫는 소리까지...
그렇게 세시가 지나가면
우리아파트옆으로 야채장수트럭이 지나간다
레파토리까지 외었다
호박, 수박, 감자, 바나나, 방울토마토....
그다음 생선장수 지나간다
오징어, 갈치, ...등등등
그다음 이것저것 고치는 트럭지나가고
오늘은 보너스로
어디서 무슨 공연을 하나 노래자랑을 하는지
하루 왠종일
마이크로 어떤 아줌마 아저씨
노래하는 소리가 하루종일 난다
땡벌땡벌 노래도 하고
얼마나 큰지 귀가 멍멍할정도다
내가 성격은 털털해도
소리에는 정말 예민한거 인정한다
남편도 나에게 귀에 뭐 달았냐고
할정도다.
관리실에서도 허구헌날 방송이다
도시가스가 어떻고
쓰레기를 봉투에 넣지않고 일반봉투에
넣는다는둥....
놀이터는 후져서
애들이 놀이터에서 안놀고
바로 우리동 뒤에서 위험하게 논다
그것도 저층이라 다 들린다.
이게 어찌보면 다 사람사는 소린데
힘들게 입에 풀칠하려고 발버둥치는 소린데
좋게보면 정겨운 소린데
난 지금 육아스트레스 때문인가
너무너무 시끄럽게만 들린다
애들도 시끄러워서 그런지 낮잠을 자도 금방
놀라서 깨고
어떤날은 아예 낮잠을 안잔다
누가 좀 말려주지..
매일 반복되는 소음들...
마이크 떠드는 소리는 아홉시가 되어야
들어갔고
남편과 약속했다
딱 오년만 살고
다시 살던 신도시 대단지로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