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는 25년전 가출을 하셨지요.
20세 꽃같은 나이에 결혼하셔 아들 셋을 낳고 시어머니 봉양하며 사셨지만
남편의 도박과 외도로 참 힘들어 하시다
생활고를 못이겨 (남편은 다른 여자랑 동거) 내가 나가면 남편이 자기 아이들이고 자기 엄마니까 들어와서 돌보겠지란 생각에 가출을 하신거죠.
정말 남편은 새여자랑 들어와서 가족을 부양하며 오늘까지 제법 돈도 있고 잘살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혼자 일용직이나 식당등에서 일하시며 사셨는데
이제 65세가 넘어 일이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몸도 안좋아 병원도 가야하지만 ...적당한 치료도 힘이 들고...
할머니는 아직 서류상 이혼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서류만으론 남편도 있고 장성한 아들들도 있는 거죠.
더구나 아들들은 다 사회적으로 기반이 탄탄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당신이 가출하신게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계속 사셨으면 남편이 절대로 아이들을 부양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아이들이나마 제대로 교육을 받아 야무지게 살고 있는것이 할머니의 위안입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아들들앞에 나서지를 못합니다.
낳은것 말고는 해준게 없는데 이제와서 남같은 사람이 엄마라고 나서서 도움을 요청하는게 넘 염치없다는거죠.
아들도 아들이지만 며느리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서로 행방을 몰라서 그리고 서류상의 정리가 꼭 필요한건 아니라서 살기에 바빠서등등으로
이혼도 못하고 미뤄왔는데 이제 할머니는 서류를 정리하고 기초생활대상자로 국가에 기대려고 합니다.
근데 할머니가 가장 염려하시는건 혹시 이것이 아들들에게 누가될까 하는거지요.
어쨌거나 친모인데 부양의 의무를 하지 않았다거나..하는 사회적 질책이나
25년동안 만나지도 앟았는데 이제 와서 어떤 소리를 듣게 할수는 없다는..
제가 아는것이 없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어떤가요.
이 할머니 이혼하고 기초생활대상자가 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