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육군 장교 부부가 부대인근에서 어렵게 살고 있던 노인을
10여년 동안 친부모처럼 모시고 봉양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현재 육군 보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김양원 소령 부부는 지난
1996년 강원도의 최전방지역에 근무할 당시 부대 주변 야산에서 살고 있는
김명자씨 부부가 자식이 없다는 것을 알고 부모처럼 모시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할아버지가 지난 2005년에 노환으로 병이 들자 병원에 입원시키고 병수발을
한 것은 물론이고 장례까지 직접 치러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소령은 군대 생활을 하면서 한곳에서 근무할 수 없기 때문에
전국 각지로 돌아다니며 근무했는데 타지역에 근무할때도
매달 한 두 차례씩 이들 노인부부를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 주고
생활비도 전달하는 등 극진히 봉양했답니다.
특히 지난해 산사태로 할머니가 살던 집이 붕괴되자
자신의 집에서 직접 모시면서 생활했고 광주에 있는 육군 보병학교로 발령이
나기 전에는 융자를 받아 원통리 지역의 땅을 사서,
정부에서 제공된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살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게 각박하지만
않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비록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노인을 홀대하고, 또 자기 부모를 저버리는
일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말이 실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