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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합쳐 살 수 있을까...


BY 여인 2007-07-01

한 달 여 만에 마주 본 당신 얼굴

야윈 몸에 지친 듯한 모습에

아직 그래도 눈빛만 살아있는 ...

 

마누라 암검진 받는 날

종일 챙기며 치다꺼리하고다니는

여전한 그 모습에

 

밉지만 가슴 아픈 건 그간의 정일까...

 

처음부터 말았어야 했어...

싫은 사람과

일생을 살아간다는 게 정말 아닌 것을...

 

모두들 그랬지...

남자가 좋아해서 하는 결혼을 하라고.

그래야 여자가 행복하다고...

 

이제

삼십 년 가까이 살고 보니

그게 아니란 걸 말해주고 싶다...

 

내가 좋아서 죽고 못 살아 시작한 결혼이라면

이 상황에서 당신을 감싸 안을 수 있을까...

 

조금은...

더 인내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렇게 온 식구 거지꼴로 만들어 버린

당신의 안일함과 무책임함이 용서가 안되...

 

하지만...

내 아이들은 어찌 그리도 이쁜지...

그 애들 때문에 내가 이혼을 결심하지 못한다는 걸

너도 잘 알거야.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잘 산다는 당신 형제들...

참 정 떨어진다.

 

별거 생활이 이젠 참 익숙해지네.

혼자란 게 넘 편하고...

 

아들 전셋방 얻어줘야 하는데

잘난 애비가 신불자 만들어 놓은 관계로

대출도 어려우니 어쩌면 좋냐...

 

관리비 안 내면

내일 단전단수한단다...

내일이 내 생일이란 걸 알고나 있니???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상황이 좋아질까...

난 스러져가고 있는데...

 

비나 왕창 쏟아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