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05

작은 애를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내고...


BY 걱정맘 2007-07-02

오늘 작은 애를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냈다.

큰 애도 지금의 작은 아이와 똑같은 5살에 어린이집에 보냈는데(개월수로 따지자면 작은 애가 더 늦게 간 셈이다) 큰 애를 보낼 때와는 사뭇 기분이 다르다.

큰 애때는 5살만 되면 다 어린이집에 가야되는건 줄 알았다.동네 분위기가 5살만 되면 다 보냈다.큰 애는 워낙 붙임성도 좋고 맨날 어린이집 자기도 간다고 엄마인 나를 조르기도 했다.그때까지 아이를 기르며 힘든 것도 있었지만 보람되기도 했었기에 아이가 원하는 어린이집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다.큰 아이는 처음에 좀 고비가 있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잘 다녔다.

그런데,작은 애는 큰 애와 성격이 정반대다.큰 애처럼 붙임성이 좋질 않고 겁이 많고 숫기가 없다.어려서는 거의 엄마의 옷자락을 붙들고 살았다.한번도 엄마랑 떨어져본 적도 없다.그만큼 정도 많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는 아이이긴 하다.

하지만 얘도 나이가 되니 친구가 필요한 것 같았다.큰 애를 키우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꼭 3년씩 안 다녀도 되겠다 싶어 1년 내지는 2년만 보내려고 했는데 아이는 어린이집을 보내달라고 했다.어린이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도 했다.

큰 애때는 별 생각없이 어린이집을 보냈는데(큰 애는 중간에 들어간게 아니라 처음부터 들어가기도 했고),워낙 적응이 더디고 낯을 가리는 아이인지라 걱정이 된다.오늘 어린이집 버스를 무사히 타고 가긴 했는데,버스 선생님(담임 아니라 우리 아이 얼굴을 잘 모름)께 준비물이랑 교실 안내등(교실이 3층이라 아이가 찾기 힘들다)을 부탁드리려고 하는데 아침 시간이라 제대로 말씀도 못 드려서 마음엔 걸리긴 하다.

가서 잘 해야 할텐데...걱정도 되고 가슴한켠이 휑하다.솔직히 작은 애가 너무 엄마만 찾아서 힘들기도 해서 좀 홀가분한 기분도 들 줄 알았는데,작은 애가 가고나니 어찌할 줄 몰라 한동안 거실을 아무일없이 왔다갔다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