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이에도 이런고민을 하고 이런일땜에 우울해 한다는게 우습기도하네요
하지만 답답한 맘에 몇자 적어 보네요
전 38개월된 작은 아이를 키우고 있답니다 제 나이에 다들 둘째가 유치원을 다니지만 전 좀 늦었답니다.. 한동네에서 8년을 살고 있지만 그다지 친한 사람도 없구요,,, 큰애 학교 엄마들하고 정기모임을 하면서 유난히 A라는 저보다 2살어린사람과 언니 동생하며 지내다가 A의 친구를 알게 되어 얼마전 부터 가깝게 지내게 되었답니다 지난 주말에 A의 친구가족과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좀 더 가까워지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답니다 그런대 여행중에 계속 그 집에 안좋은 일만 생기고 그집 아이들과 성별이 틀려서 인지 우리집 아이들과 어울리지를 않더군요..
괜히 A친구의 눈치만 보이구 맘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대다가 저희 둘째가 그집 둘째아이가 좋았던지 옆에 가서 가까이 앉고 얼굴을 쓰다듬고 하니 그집 아이가 싫다고 짜증을 내고 전 우리 아이에게 하지 말라 하니 우리 아이도 짜증을 내고 서로 자기 아이에게 야단치느랴 차안 분위기가 이상해지려하는순간 그집아이가"엄마 그래서형아가 누구누나네랑 놀러가는거 싫다 했잔어" 이런말을 하더군요... 기분 묘했습니다 그전에 남편들끼고 몇번 만나기도 하고 여자들끼리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 곳에 놀러도 가고 제가 집으로 불러 밥도 여러번 해 먹이고 반찬도 나눠주고 제가 차가 있어서 필요하면 기꺼이 기사 노릇도 해주었거든요..
무얼 바라고 한건 아니구 그만큼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집 엄마는 여기서 직장 생활을 오래 해서 저나 A 가 아니어도 모임도 몇개나 있고 주변에 사람도 많습니다 전 여기가 타지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 말구는 별루 아는 사람 없구요... 여행 후 겉으로 보기엔 그집 엄만 별 달라진건 없어 보이는데 전 괜히 어색하고 불편해지네요 그런데 A와 그 친구(저와여행같이간 )는 헬스를 같이 다니거든요 전 아이땜에 신랑 스케쥴에 맞춰 오후에 가고 아침에도 가고 가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답니다 헬스장에서 에어로빅을 하면서 동갑내기 친구를 알게 되었는지 오늘 셋이 만났는데 계속 새로 만난 친구 애기만 하는 겁니다 괜찬더라 점심한번 같이 먹구 나서 굉장히 친해진 것 같다 는 둥 전화 통화도했다는둥 담에 우리 셋이 밥 한번 같이 먹자는 둥 ... 저만 괜히 허공에 붕 뜨는 기분과 동시에 셋이 친해지면 저만 요샛말도 왕따겠구나 하는 소외감이 느껴지면서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한겁니다 그 새로 만난 친구에게 제가 먼저 인사를 해도 그사람은 받아 주지도 않더군요... 한편으론 '그래 셋이 친해지면 난 혼자 놀지 뭐 할 수 없지 ' 이렇게 스스로 위안을 해봐도 영 맘 한쪽이 편하지가 않아요
주위 사람들 저보고 털털하다고 착하다고 맘도 여리고 정도 많다고 하던데 그게 다 인사치례였는지 궁금하네요..
원만한 대인 관계 유지 하는 법 알려 주세요
정말 답답한 하루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