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63

결혼한지 27일...


BY 몰라. 2007-07-27

결혼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제입에서 한번 남편입에서 한번 헤어지자는 소리가 나왔네요.

 

저 임신한지 5주됐는데 남편은 저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제가 짜증부리면 왜 짜증부리냐며 자기가 더 짜증부리고..

 

화내면 문쾅쾅 닫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집에 들어오면 방문닫고 말도 안하고 꿍하고 있고..

 

싸우다 화나면 너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가라고 끝내자고 그러고..

 

저 너무 외롭고 우울해요.. 슬퍼요..

 

아직 혼인신고전 이예요. 애기.. 허니문베이비구요..

 

자꾸 나쁜생각이 들어요.. 애기 지우고 없던일로 할까..

 

아까 아침에 산부인과 갔다 오면서 싸웠는데 산부인과 의사가 불친절하고 직원들도 맘에 안들어서

 

다른병원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더니 까탈스럽다고 그냥 다니라고 그사람들 바빠서 너에게 그렇게 대한거니까

 

니가 이해하라고..

 

싸우고 내가 너는 이해심도 없고 배려도 없다고 넌 내가 임신한거 기뻐하지도 않는거 같고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랬더니 끝내자고 나도 너가 이러는거 이해할수 없다며 막 끝내자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못난놈 이라고 그랬거든요. 못나다고 남자가 되가지구 속이 좁아서 포용력도 없고....

 

놀이터에서 맥주먹고 들어 왔더라구요. 작은방에 들어가면서 문이 부서져라 쾅

 

시간지나도 안나오길래 제가 들어가서 이래저래 말하고 달랬지요. 그러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신 끝내자는 소리 안할꺼지 하면 알았다고.. 전에 싸웠을때 제가 편지 써서 지갑에 넣어줬었어요.

 

이렇게 싸우면서 사는거니까 극단적인얘기 이젠 서로 하지 말자구.. 근데 이사람 애기같이 자기 성질 못이겨서

 

화내면 끝내자는말 쉽게 나오네요.. 아는부부커플이랑 이번 휴가때 레프팅 하러 간다고 막 그러는데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임신5주인데 아무래도 위험할꺼 같더라구요. 근데 제가 임신초기인에 레프팅은 위험한거 같다고

 

그러니까 괜찮다고 그냥 물에만 몇번 빠졌다가 나오면 되는데 괜찮다고...... 이런말 서운해요.. 전혀 몰라요..

 

제가 임신육아싸이트 에다 글써서 올렸더니 리플에 가지말라고 하는 글을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알았다고 하는데요

 

속으로는 까탈스럽게 군다 라고 생각했을꺼예요.. 그냥 레프팅 가서 유산하는모습 보여줄까 생각도 했어요.

 

그럼 가슴아프겠지 그때되면 알겠지.... 근데 저 그렇게 유산되면 이사람이랑 못살지요.... 용서가 안되지요..

 

결혼한지 한달도 안되었지만 전 별로 행복하지가 않네요...

 

남편 출근해 나가버리고 저 혼자 집에 덩그러니 있는데 외롭네요.. 내인생이 왜이러나 싶네요..

 

남들은 알콩달콩 잘만 살던데 누가 문제인지 우린 아닌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