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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기어오름? 어디까지..


BY 산넘어산 2007-08-09

친한 동네 아줌마네 딸이 우리 아들이랑 같은 초등2학년입니다.

그집딸은 작년에 학교들어가더니 욕도 배워서 ㅆ 들어가는 욕도 한동안 하더라구요.

요즘은 나아졌는데 워낙에 말도 엄청많고 또 엄마가 술에 술탄듯~ 그런 성격이라

틈틈이 짜증내거나 소리지르는거 아님 기분좋음 받아주는거로 일관하더라구요.

 

해서 그딸도 엄마 공원이라도 나와서 운동할라치면 1시간 안에 5-6번은 전화해요.

요즘 제가 읽는 책중에 애착장애가 있는데 집착형장애인듯 싶지요?

그렇다고 같이 있음 사이가 좋냐..것도 아니고 엄마에게 짜증내고 화내고 그게 일상이랍니다.

어른들 얘기에 끼어들기, 친구들에게 '누가 너한테 이렇게 말했다..' 라면서 말옮겨 싸움붙이기가 취미인 아이지요.. 문제? 있지요. 알면서도 간혹 아이 영화보러 갈때 같이 가거나 방학이라 같이 놀때도 있고 해요.

 

오늘 우리 아이가 그 애가 부럽다고 합니다. 엄마한테 짜증도 맘대로 내고 화도내고 하는모습이 부럽답니다. 뭘 제대로 알고 말하는건지 아님 제가 너무 엄격하게 대하는건지.. 대화를 한다고 하는데 스스로 불만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심란했어요. 아이가 성격이 유해서 조금만 소리를 높이고 톤이 달라져도 눈물부터 납니다. 저도 한 다혈질 해서 흥분하면 언성올라갈때도 있구요.

하지만 아무리 이뿌게 보려해도 그런아이는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아이는 그애랑 놀면 재밌다고 합니다.

 

저희집분위기가 좀 답답한 걸까요? 남편은 정리정돈을 좋아라하지만 뭔가 꼬여있거나 눌려있지 않은 그냥 담백한 성격입니다. 단지 아이랑 어릴때부터 같이 놀아지질 못했고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타입이구요..

전 평소에는 느긋느긋하다가도 한번 신경쓰거나 열받는일 있으면 집중해서 파고들어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그것도 알고나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요즘아이들 대부분이 그렇게 조금은 버릇없이 주장강하게 자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보는데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건지 답답할때가 있어요. 자기주장을 말하지 말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해야할 말과 말아야할 말도 구별 못하는 그아이는 정말 한심하거든요..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뚱띵이'라고 부른답니다. 뚱뚱한 사람들한테 그리 말하는건 괜찮다나요..(예입니다)

 

어차피 친구는 스스로 사귀는거라지만 이렇듯 영향을 받는데 그냥 손놓고 보고 있는것도 힘이듭니다. 부모랑의 대화도 그리 단절될까 두렵네요.

 

아님 우리집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걸까요?

참고로 아이어릴때 버릇없는 아이들 싫다고 넘 예의바르게 키우려고 하다가 요즘 들어서 조금씩 풀어주고 있어요. 생각있음 말하라고 하고 들어주려고 하고는 있는데 역부족인가 싶습니다. 어디까지가 한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