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자리중 하나가 그 엄마라는 자리같네요
그냥 너무 너무 힘들어 울고싶네요
서른넘어가니 왜이리 일년일년이 후다닥 지나가고
벌써 서른중반
내년이면 서른 여섯이나되고
참 이글을 쓰면서도 믿기질 않아요
나이들어서 애기가 생겨서
어린애들 세살 6개월 키우려니
너무너무 힘드네요
직장같으면 휴가라도 있고
보너스도 있고 그냥 팍 결근을 해버린다치지만
그럴 수도 없구요
힘들게 친정엄마 불러서
(이사와서 좀 멀음)
치과에 썩은이 발치하러 갔더니
오늘 못뽑으니
약먹었다 다음주에 오랍니다 ㅜㅜ
애들이 걸려서
도대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게 너무 답답하네요
온몸이 안쑤신데가 없구
큰애는 놀아달라고 하루종일 참새처럼
말이 트여 떠들구
작은애는 이가 나오려는지
하루종일 보채고 잘 먹지도 않고
징징 쌉니다
남편은 언제나 오밤중에 들어오구요
너무 나이들어서 애들 낳았나봐요
하나만 낳을라고 했는데
큰애생각해서 둘째도 낳았건만 너무 힘드네요
잠탱이인 내가
첫애낳고 벌써 삼년째 낮잠한번 제대로 잔적 없구요
임신하고 수유하고 반복하느라
약도 제대로 못써서
몸건강도 안좋아져서
하나둘
병원을 가야하는데도
이렇게 못가고 그럽니다
애들은 저혼자 키우는 느낌이네요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하나만 낳아 잘기를걸 하는 후회가
백번도 넘게 밀려와요
지금도 어깨가 빠질정도로 피곤한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이시간 아니면
개인시간이 자유시간이 없기에
이글을 씁니다
그냥 일주일정도 그냥 혼자서 살아보고 싶어요
남편도 애들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나자신만 위해서
단 일주일만 살아보고싶어요
이렇게 애들만 키우다 세월 다 갈것같아요
몇일전 놀이터 갔는데
모르는 애셋 엄마가 그러더군요
어머, 나이가 좀 들어서 결혼하셨나봐요
아니요
그럼 나이가 들어서 애 낳으셨나봐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 상당히
기분나쁘더군요
내가 늙어보인다는 소린지 ...
요새 서른넘어 결혼하는 사람도 많고
서른넘어 첫애낳는 경우도 많던데...
아무튼
나이들어가는 것도
이제 몸중 일부가 하나하나 망가져가는 것도
참
익숙해지기 연습을 해야할 것같네요
이래저래 속상하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