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감사한다
정들만 하면 아니 미운정 들만하면 시어머닌 주기적으로
그 정을 뚝 떨어뜨린다
잘사는 둘째시누는 시댁죽순이다
내남편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라면
시누는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다
그런데 그효녀가 시집가서 편안치가 않다
잘살길 하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고
사이가 안좋다
그걸아는 나는 그 두사람 (시누랑 시누남편)
얼굴 보는게 과히 편치많은 않다
시누남편은 즉 아주버님은 주말에도 회사에? 잘간다
내가 확인한 바는 없지만
...
그러니 시누는 애들 셋데리고
밥하기도 귀찮으니까 시댁을 자주온다
아니 그녀에겐 편한 친정이겠지
평소 난 시누를 그런대로 좋아하고
같은 여자로 돈많고 잘살긴 해도
많이 안된 생각이 든다
나같음 글쎄 모르겠지만
그거 알면 남편이 딴짓하는거 알면
확 이혼하겠지만
(애들만 내가 데리고올 수 있음)
시누는 참고살려하니 얼마나
속이 속이 아닐까
여자로서는 안됐는데
그런시누 주말마다 보는 것도 곤욕이다
어쨌든 난 젖먹이 애기가 있어
땀을 뻘뻘 흘리며
젖을 먹이고 애를 재우고 나오니
시누가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저녁먹은 설거지를
형님, 제가 할게요
아니 됐어
시어머니가 내옆구리 쿡쿡 찌르신다
야야, 네가 해라 어서...
우리시어머닌 밥먹을 때마다 온갓 그릇을 다 꺼내시기에
설거지가 장난아니다
난 다시 간다
형님, 제가 할게요
설거지가 많으니 나눠서 해요
이제 그만 쉬세요
형님이 그러신다
아니야, 됐어
애기들 어릴때 아니면 언제 쉬어보겠어
나중에는 쉬지도 못해.
난 형님께 고마움을 느끼며 미안해서
그릇의 일부를 마른수건으로 닦는다
꼭 며느리가 꼭 해야할 일을 시누가 하는 것같아서...
그런데 참 기분 나쁘다.
어머닌, 그렇게 당신딸 설거지 하는게
안쓰러우신가?
어머니,
어머닌
툭하면 며느리가 그리고 사위가
남의식구 남의 식구
그러는데요
저두 친정가면 귀한 딸이거든요
그런데 친정가도 전 올캐도 없구요
늙은 엄마생각해서 설거지 그냥 제가 하거든요
어머니 딸래미가 일년에 몇번 친정와서
설거지한다고
제옆구리를 쿡쿡 찌르십니까그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고맙습니다
역시 시어머니두 남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딸래미가 이혼하고파도 못하는 이유가
부모님 생각해서도 포함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정신나간 어머님사위가 하루빨리
정신이 들어서
어머님 따님이랑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시누이노릇 들하는 그래도
저에겐 좋은 시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