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려던 일을 하나 해서 50만원이 생겼어요.
처음엔 남편에게 반을 주겠다니 기뻐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양가 부모님들께 각각10만원씩 드리고 싶어지더라구요.
엄마 아버지 시어머니 시아버님 10만원씩...
어르신들께 10만원이 간에 기별도 안 갈 적은 금액이겠지만
여름 다 가기전에 외식한번 하시던가 공 돈 생겼으니 쳐다보고 한번 웃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런데 그 마음을 딱 접게 만드는 시부모님의 예상되는 태도가 나를 씁쓸하게 하네요.
이렇게 예정되지 않은 돈을 주는 걸 보니 형편이 요즘 괜찮은가보다라고 생각하시며
시동생...가을 옷...등등....말씀 하실 것 같은 ......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20년 가깝게 그렇게 해오신 시부모님.
섭섭하기도 하고 생각 안하고 싶지도 않고......
친정부모님은 너무 기뻐하며 잘 쓰겠다라고 말씀하시곤 끝인데....
문제는 시부모님도 나쁜분들이 아니라 받으실땐 기뻐하시며 감사하게 받으신다음
바로 다른 연락이 온다는거죠. 돈이 필요한데......
이궁...
드리지도 않았으면서 생각만 하나가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