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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민족과 인종차별


BY 파도야 2007-08-24

 

 

제목 : 단일민족과 인종차별메인테마 : ’단일 민족‘은 한국인들이 외세에 맞서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돼온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그렇지만 이제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세계 속 한국’을 표방하고 있는 시기에는 피부색으로 사람을 경시하는 태도는 자칫 예기치 않는 불상사를 발생할 수 있다.2차 대전 당시 프랑스군을 위해 싸운 북아프리카 병사들의 차별 실상 고발한 전쟁 영화 <영광의 날들>
-혼혈 국가로 치닫고 있는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 적지 않아 구미 흥행가에서 ‘2차 대전 당시 잊혀진 무명의 전쟁 영웅 이야기’라는 선전 문구로 공개된 작품이 <영광의 날들>. 2007년 7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에 지명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를 위해 전쟁에 참가해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프랑스군으로부터 철저한 차별과 불평등을 겪어야만 했던 북아프리카 토착민 병사들의 사연을 다루고 있다.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광의 날들>은 극중 흑인 혹은 제 3세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프랑스군보다도 열악한 환경에서 군복무를 한다.더욱이 휴가 제한, 진급 제외, 토마토 등 과일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불평등한 식사 배급제도, 편지 검열 등 프랑스군으로부터 다양한 박해와 냉대를 받으면서도 목숨을 바쳐 독일군과 전쟁을 치러 결국 프랑스군이 승리를 거두는데 일익이 담당한다.북아프리카 원주민 병사들은 전후 조국이라고 생각한 프랑스를 위해 순국했지만 군인 연금 제도 등에서도 끝까지 배제되는 불운을 당한다.이 영화에서 전개되고 있는 내용은 빠르면 15년 뒤 한국의 병영 내에서도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시사 하는 바가 적지 않다.우리가 전통적으로 고집해 왔던 ‘단일 민족’이라는 개념은 근래 들어 급격히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이런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실상이 바로 우리 주변에 ‘혼혈인’ ‘코시안-한국인과 아시아인 2세’ ‘하프 코리안 half Korean’의 존재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농촌 총각의 90%가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신부를 맞아들이고 있고 여기에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과의 국제결혼이 이제 낯설지 않는 풍경이 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여덟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 현재 외국인 주민은 72만 명. 4,900만 명이 등재된 남한 주민등록인구의 1.5%에 이르는 수치다.해마다 국제결혼 비율은 3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엔 국내에 외국인 비율이 9%를 넘을 거라고 한다. 이제 한국도 10명중 1명이 외국인인 ‘이민사회’가 형성된다는 것이다.국제결혼 배우자들의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 군복무를 해야 하는 나이가 왔을 때 혼혈인에 대해 유난히 배타적인 한국인들의 가치관 때문에 인종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8월 17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에 대해 ‘인종차별을 없애라’는 이례적인 권고를 했다.유엔은 ‘단일민족을 강조하면 한국 땅에 사는 다양한 인종들 사이 이해와 관용, 우호에 장애가 된다’고 충고했다.그동안 ’단일 민족‘은 한국인들이 외세에 맞서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돼온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그렇지만 이제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세계 속 한국’을 표방하고 있는 시기에는 피부색으로 사람을 경시하는 태도는 자칫 예기치 않는 불상사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쟁 영화 <영광의 나날>이 미리 예견 시켜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8월 30일 개봉.

사진 설명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를 위해 전쟁에 참가해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프랑스군으로부터 철저한 차별과 불평등을 겪어야만 했던 북아프리카 토착민 병사들의 사연을 다루고 있는 <영광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