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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전화해대는 시어머니


BY 윤맘 2007-08-30

저는 결혼한지 4년이 다 되어갑니다.

제가 착한병에 걸렸는지, 저는요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걸 별루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게 쌓였는지 누구에게 말하지는 못하겠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글이라도 써서 풀어봅니다.

처음 결혼할때 시부모님 댁에서 같이 살고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땐 저도 직장이 있었고 더군다나 간호사였기 때문에 신랑하고 시간을 많이 보낼수 있을 것 같진 않아서 맏며느리로서 집안 분위기도 배우고 익힐겸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정말 머리가 깨질정도로 노력해서 시부모님은 물론 친척분들도 맏며느리감이라고 정말 잘 들어왔다고 예뻐해주셨습니다.

이것까진 제 노력의 결과였으니 누가 잘해줬고 못해줬고 말 할 것도 없죠...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사는 저는 왜 신랑이 술도 좋아하지 않고 술마시는 사람들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한 번, 두 번 ,,, 술을 마실때마다 어머니는 큰소리로 시할머님 욕을 하시질 않나, 잠 못자게 귀찮을 정도로 불러 대시질 않나...

참고로 시할머님이 같이 살고 계셨습니다...

어머님은 술만 마시면 끝장을 보시곤 자신의 이제까지의 한을 또 얘기하고 얘기하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신랑이 싫어할 수 밖에요.

저도 첨엔 그러려니 했다가 정말 아이가 생기고 나선 분가를 결심할 정도까지 했습니다.

어차피 2년정도 같이 살기로 했던거 2년이 넘자 슬슬준비해서 저희는 근처로 분가를 했습니다. 아이를 제 손으로 키워야 맘이 편할 거 같아 직장도 그만 두고 전업주부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가 뒤에도 전 시어머님 맘이라도 편하시라도 잘 해드리고 친구들이 안쓰럽게 생각할 정도로 시댁에 잘 했습니다. 지금 와선 왜 그렇게 했는지 가끔 후회도 되지만...

분가 후엔 술마시면 몇시든 상관없이 집으로 전화해서 한얘기 또하고 또하시는 어머님.

신랑은 아예 발신 번호 보고 시댁이면 받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어머님과 신랑 사이가 그리 돈독해 보이지도 않았지만...

이번에 제사가 지나고 나선 드뎌 정말 화가 날 정도로 큰일 벌이신 어머님.

제가 원래 성격이 뭐해서 화를 잘 안내는데, 추석에 자신 한을 푸신다고 추석 날짜 3일을 싸그리 콘도 예약을 하신 겁니다. 저도 친정가야 하는데...

술마시고 하신 말씀은 더 가관입니다. 친정 안 가도 되지 않냐는 말씀!

이거 누구한테 말해야 합니까? 신랑한테 한마디도 안 합니다. 싸움 될 까봐.

어차피 제 성격이 이래서 또 추석이 오면 따라가겠지요. 친정이야 같은 지역이니 아무 때나 가도 되지만 그래도 명절날 가는 기분은 또 다른건데. 제가 친정에서도 첫 딸이라 동생들이 조카 하나있는거 데리고 오기만을 기다릴텐데...

친정 부모님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이집 저집에서 첫째 노릇 하느라 등골 빠지고 머리통 깨질것 같은 저!!!

제 성격탓을 해야지 뭐라고 해야하나요??/??

제발 술마시면 주무시지 왜 전화를 몇번씩 해대시는지 ...

나이가 있으시면 창피하신줄 아셔야지...

제 신랑은요 어머님 술마신다고 하면 아예 도련님께 통화해서 "너 알아서 해결해라. 나 귀찮게 하지말고" 이렇습니다. 우리 도련님 불쌍합니다. 정말 어머님 술버릇 안 고쳐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