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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와함께 살게되었습니다..


BY 바람의향기 2007-09-03

엄마가 3년전 폐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남동생둘이 저희집근처에  사시고계십니다..

그런데 저희도 그렇고 아버지집도 사정이 좋지않아 월세 나가는것도 많고해서 이러저런 이유로  부담을 줄이려고 이번에 합칩니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두번이나 쓰러지신것도  불안하고..

그래서 마침 계약기간이 지났던 저희가 이사할집보면서 같이살만한 방4개 짜리를 어렵게 구할수있었습니다..

아버지 사시는집도 다른사람들이 들어오기로 계약이되고,이제 6일날 저희가 먼저 이사온 방4개짜리 이집으로 오시게 됩니다..

 

오늘..아버지집가서 짐정리하고 아버지방과 동생방 두개에 작은 창고하나뿐이기때문에 짐의 량을 좀 줄일수있는것들을 봐두려고   올라갔네요

그런데 남동생이랑싸웠군요.. 피치못할사정으로 아버지께손을 벌려야햇던 것들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요.. 사실 틀린말도없었구요..

저희신랑이 음주운전으로만 세번이 잡혀서..별거할동안 만들어놓은 많은빚때문에 제가짊어져야할부분도 많았군요..얘기하자면 기네요..

거기다가 사고들까지 ..저희신랑 오토바이퀵서비스합니다..

그래도 게으름한번 안피우고 성실하게 삽니다..

남동생이 그러는군요 자기는 혼자살고싶다고..

아버지와도 사이가 많이 안좋습니다..

엄마 돌아가신후로 둘사이가 더...

아버지도 같이살자고는하시고 불편할거같다고 하셨다고.밥도 같이먹어야하냐고 남동생한테 물으셨다고.. 좀 그렇다고..

불편해하실건 감안하고있었지만..

아무도 없는데 쓰러지시면 어쩌나 불안한맘도 있고.. 혼자가편하다고하시지만

그래도 더 나이드시면 누구라도 옆에 있어야하지않나싶어서..

남동생도 결혼해도 아버지와함께살것같지는 않고..

실직하신 이후로는 금전적인 어려움때문에도 힘들어하시고..

저도 결심이 쉽지만은않았습니다..처음에 남편도 많이 꺼려하고.. 하지만 어쩔수없으니

수긍하더군요..

사실 살아봐야아는것이라..앞으로 어떤것들로 부딪힐지 모르지만..

그러면서 가족들간에 정붙이고 아버지와 동생도 쌓여진 앙금을 풀게되기를..바라면서..

오늘 남동생과싸우고 작은방가서 문닫고한참을 울었네요..

꿋꿋하고씩씩하게 버텨왔는데..그많은 힘겨움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친정식구와함께 사시는분이 계신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어떤것이라도..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