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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궁시렁 궁시렁


BY 철없는... 2007-09-03

결혼 13년 ,자기가 돈 번다고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사는 남편.

 

나도 따듯하게 안아주고 감싸주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살아 보고 싶다.

 

중매로 만나 결혼해 험한일 다 격고 아이 둘 낳고 살지만

언제나 자기 중심적인 남편  내가 아파 앓아 누워서 미쳐

차려 주지 못해 고픈 자기 배에 나에게 화를 내는 남편...

 

시집도 가난해 형제들도 가난해 자기도 가난해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배운것도 없고 잘생기지도 않았으며 세상에서

젤 잘 난 줄 아는 남편....

 

아끼고 또 아끼며 살아 보겠다고 했건만  언제나 제자리

내 인생 벌써 낼 모레(?) 오십(?)....

 

자식 위해 살아 보려 했지만 어찌도 그리 엄마의 못난 점만

타고 태어 났는지 착해터지기만 해서 공부 못해(이건 엄마,

아빠 안 닮음...ㅋㅋ) 인기 없어 (임원선거 나가면 낙방만....이것

도 안 닮음..ㅋㅋ) 에효 커서 뭐가 되려는지.......

 

삶이 힘들어 도망치고 싶을 때가 하루 에도 몇번씩  자식에

대한 기대도 남편에 대한 기대도 저버리고 내 인생이 불쌍해

맘 다잡고 살아 보려 다가도 현실이 너무 암담해 다시 주저

앉아 버리는 내 자신......

 

시엠송에 나오듯 잘 될꺼야, 잘될꺼야, 외쳐도 보고 휴~~~

제발 누가 나좀 도와달라고 외쳐보지만 맘 속에서 메아리만

울리고......

 

가을이면 도지는 계절병에 우울증 관심 가져 주는이 없으니

이렇게 힘이 드네요

 

할 수만 있다면 모든것 남편 자식 다 잊고 시골 구석에 내려가

멍멍이 한마리 의지해 푹 파묻혀 살고 싶네요.......